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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애(愛) 빠진 교육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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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6-12-04 02:58
앵커

이번에는 태권도와 사랑에 빠진 특별한 사람의 사연을 들어볼까 합니다.

태권도에 입문한 지 1년도 채 안 돼 단증을 받게 된 캄보디아 교육부 장관의 이야기인데요.

앞으로 캄보디아 교육 현장에도 태권도 수업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 장관을 박선영 PD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캄보디아 교육부 장관은 태권도로 매일 아침을 엽니다.

36도가 넘는 무더위에 땀이 비 오듯 흐르지만 매일 바쁜 시간을 쪼개 태권도를 연마하고 있습니다.

[행 추온 나론 / 캄보디아 교육부 장관 : 발차기와 품새 모두 좋지만, 태권도 철학이 가장 좋습니다. 존경심과 참을성을 키워주죠.]

3년 전 교육부 장관에 임명된 행 추온 나론 장관은 강력한 교육 개혁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임명 첫해 치러진 대입 수능 시험에서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경찰력까지 총동원시키며 캄보디아에서 가장 청렴한 정치인으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태권도에 푹 빠지게 된 것은 엄격한 규율과 예절이 존재하는 무도이기 때문입니다.

[행 추온 나론 / 캄보디아 교육부 장관 : 태권도에는 철학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태도와 습관을 바꿀 수 있고, 지켜야 할 규정도 많죠. 이를 통해 자기 자신을 단련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 크메르루주 정권의 대량 학살과 내전으로 캄보디아는 죽음의 땅, 이른바 '킬링필드'가 됐습니다.

지식인과 부자들은 모두 살해당해 후대에 지식을 전수할 계층이 사라져 지금까지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행 추온 나론 장관은 태권도 교육이 캄보디아의 미래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행 추온 나론 / 캄보디아 교육부 장관 : 캄보디아 젊은이들이 태권도를 할 수 있게 격려하고 싶습니다. 운동을 통해 건강도 지켜서 공부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학교에 태권도 수업이 생기길 바랍니다.]

최근 태권도 승단 시험에도 당당히 합격하며 공인 1단 증서를 받았습니다.

외국에서 장관급 고위인사가 의례적인 명예 단증을 거부하고 수련을 통해 단증을 딴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오현득 / 국기원장 : 캄보디아에 정규 과목으로 태권도를 넣겠다고 저와 약속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태권도가 급진적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그분의 노력이 결국 캄보디아 태권도 발전에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낮은 단계부터 시작해 수련을 통해 천천히 올라가기 마련인 태권도.

아직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캄보디아가 태권도를 통해 밝은 내일을 그려가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프놈펜에서 YTN 월드 박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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