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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나이 80세 어르신들의 장기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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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6-10-23 02:36
앵커

사회가 각박해지고 핵가족화가 심해지면서 전통 가치관인 효 사상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죠.

중국 동포들은 매년 이맘때면 어르신들을 위한 대규모 잔치를 열고, 웃어른 공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박승호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여든에 가까운 어르신들이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장구춤을 춥니다.

오늘만큼은 노래 가사처럼 열여덟 소녀로 돌아갑니다.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는 태권도 실력을 뽐냅니다.

조금 느리지만, 절도 있는 동작에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김기복 / 73세· 동포 1세대 : 한민족이 뭉쳐야 한다는 것, 이것을 느끼고 우리 한민족이 세계에서도 또 우리 중국에서도 우수한 민족이에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전임수 / 74세·상하이 한국 노인회 회장 : 우리 노인들은 이렇게 크게 모이는 기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1년에 한 번씩 이렇게 모이면 아주 기분이 좋지요.]

5년 전, 35명의 동포 노인들이 모여 처음 시작된 '한민족 어르신 큰 잔치'.

올해는 중국 전역에서 5백 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참가해 장기자랑을 선보이고, 전통놀이를 즐겼습니다.

6살부터 80대 노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중국 최대 규모의 동포 축제로 성장했습니다.

[곽기화 / 36세·동포 3세대 : 어머니 아버지 이제 남은 날도 그렇게 많지 않은데 이런 기회로 많이 기뻐하시고 하니까 저희 자식들이 고맙기도 하고요. 많이 감사합니다.]

특히 핵가족화로 점차 사라져 가는 효 의식을 되살리고, 경로사상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행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평세 / 76세·주최단체 관계자 : 손들이 자기 모국이 어딘가를 알리는데도 크게 기여하고 경로사상을 고취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거라고 믿습니다. 우리 전통 놀이도 발전시켜서 우리 민족의 얼이 이 땅에 퍼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낯선 타향에서 어렵게 삶의 터전을 일군 어르신들.

앞으로 자손들이 이끌어갈 동포사회는 다툼 없이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월드 박승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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