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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을 잇는 인재를 키운다…샘물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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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6-06-12 02:40
앵커

자녀들의 정체성 문제는 해외 동포들의 가장 큰 고민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국어를 가르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도쿄에 있는 한 학교에서는 일본으로 건너온 중국 동포의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중국 동포 아이들에게 일본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 박진환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일요일 오후, 한 무리의 아이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주민센터로 몰려듭니다.

일본어로 이뤄지는 한글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은 모두 일본에 사는 중국 동포의 자녀들입니다.

이 수업을 위해 무려 2시간씩 지하철을 타고 다른 도시에서 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허준우 / 학생 : 2년 전부터 샘물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어머니가 다녀보라고 해서요.]

격주로 운영되는 샘물 학교에 다니는 학생 수는 100여 명 정도.

한국어 노래와 단어를 배우는 유치반을 비롯해 한글과 읽기, 쓰기를 배우는 1학년과 2학년으로 나뉘어 수업이 진행됩니다.

[박용하 / 교사 : 가정에서도 언어 교육이 잘 돼 있고 예상 밖으로 진도를 빨리 나갈 수 있고 협조를 잘 해주고 아이들이 숙제를 잘 해오고 해서 이렇게 밀고 나갈 수 있어 즐거워요.]

학교가 세워진 것은 지난 2008년.

일본으로 건너온 중국 동포들이 많아지면서 일본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일본인으로 교육받은 이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자신이 일본인이 아니라는 혼란을 겪게 됩니다.

이런 문제가 생기자 재일 중국 동포 사회가 나서 샘물 학교를 설립했습니다.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결국 이들의 뿌리는 한국인이기 때문입니다.

[전정선 / 교장 : 일본 와서 일본 애들과 같이 있다 보니 우리말 하기 싫어하고 엄마가 하는 (우리말을) 못 알아듣는 폐단이 많으니까 아이들한테 우리말 교육을 해야 한다는 부모들의 절실한 요구 사항이 있어서….]

그동안 재일 중국 동포들의 자원봉사와 후원금으로 어렵게 꾸려가던 이 학교는 지난해 재외교육기관으로 인정받으면서 조금씩 상황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청송 / 학부모 : 애들 두 명을 데리고 오면서 조금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게 하고 아이들 꿈이 커지는 거 같아요.]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아이들을 한·중·일 문화를 잇는 인재로 키우는 샘물 학교.

10만 재일 중국 동포 사회의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YTN 월드 박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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