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전하는 위로…'정다운 합창단'

음악으로 전하는 위로…'정다운 합창단'

2016.05.07. 오후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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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프랑스에서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자선 음악회가 열렸는데요.

동포 여성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첫 무대를 장식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벌써 16년째, 음악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치유의 힘을 나누고 있는 '정다운 합창단'을 정지윤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 오르는 여성들.

아프리카 토고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자선 음악회에서 첫 무대를 연 사람들은 프랑스 유일의 동포 여성 합창단입니다.

아름다운 한국 음악의 선율에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아프리카 합창단도 노래로 화답합니다.

[서문숙 / '정다운 합창단' 단원 : 한국 문화를 국제적인 도시 파리에서 알릴 수 있는 외교관과 같은 역할도 할 수 있겠구나…]

[이다 발라드 / 아프리카 관객 : 한국 사람과 아프리카 사람들이 만나서 교류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입니다. 세상의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힘든 사람들을 돕는 일이니까요.]

지난 2천 년, 동포 여성 일곱 명이 모여 창단한 '정다운 합창단'의 단원은 어느덧 27명이 됐습니다.

대부분 프랑스인과 결혼한 후 오랜 세월을 타향에서 보낸 사람들입니다.

단원들은 매주 목요일마다 모여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음악을 통해 달래왔습니다.

[윤혜정 / '정다운 합창단' 단원 : 외국에 나와 살면서 같은 나라 동포들이 모여서 한국말도 할 수 있고, 외국에서 지내면서 어려운 점도 서로 얘기할 수 있고 따뜻한 자리가 되길…]

음악을 통해 받은 위로와 치유의 힘을 프랑스 사회에 나눠주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고아원과 양로원 등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위문 공연을 열며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고 있습니다.

[김수진 / '정다운 합창단' 지휘자 : 저희끼리 위로가 되는 차원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조금 더 발전해서 프랑스 사회에 한 걸음 나아가서 교류가 될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오는 6월 정기 연주회를 앞두고 있는 '정다운 합창단'.

창단 16년을 맞아 올해부터는 동포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합창단의 문을 열어둘 계획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월드 정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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