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돕기' 함께 나선 한미 음악인

'차세대 돕기' 함께 나선 한미 음악인

2016.04.30. 오후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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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시카고의 동포음악가들은 생활이 어려운 한국 유학생을 돕기 위한 공연을 9년째 해오고 있는데요.

이런 취지에 공감해 올해 공연에는 미국의 한 대학 합창단이 한국 노래를 연습해 와서 참여했다고 합니다.

한미 음악인들의 합동 공연 모습을 박원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가곡 '그리운 금강산'의 아름다운 선율.

한국어 발음이 어설픈데도 어쩐지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한미 성악가들이 함께 부른 '아리랑'에는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올해로 아홉 돌을 맞이한 미국 시카고의 '미래를 여는 음악회'입니다.

[조이 제이콥 / 관객 : 표현력이 돋보인 무대였어요. 좋았어요.]

이 음악회는 지난 2008년, 시카고의 한인 음악가들이 동포들에게 한국 가곡과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처음 시작했습니다.

음악회의 수익금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한국 음악학도들이 미국에 와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장학금으로 쓰입니다.

이 장학금으로 미국에서 음악 공부를 하게 된 한국인 유학생이 어느덧 9명에 이릅니다.

[박은혜 / '미래를 여는 음악회' 장학금 수혜자 : 앞으로도 한국에서 미국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이 이곳에 많이 와서 많은 경험을 하고 음악적으로 많이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소정 / '미래를 여는 음악회' 기획자 : 장학사업이 비단 음악 전공자뿐만이 아니라 다른 전공자에게도 확장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올해 행사에는 특히 한 미국 대학 합창단이 무료 공연으로 동참했습니다.

어려운 음악가들을 돕는다는 취지에 공감해 무려 석 달 동안 한국 노래를 연습해 무대에 올랐습니다.

[애나 헹켈 / 오하이오주립대 합창단 단원 : 한국어의 모음과 자음을 구사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까지 연주한 최고의 음악회 중 하나였어요.]

주최 측은 앞으로도 동포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차세대 한인 음악가를 돕는 음악회를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미국 시카고에서 YTN 월드 박원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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