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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교과서] 프랑스 와인 산업에 유기농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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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6-02-13 15:48
앵커

세계적인 와인을 만들던 프랑스 와인 양조장 가운데 최근 변화를 꾀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포도 재배에서부터 와인 숙성까지 와인을 만드는 전 과정에서 화학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친화적인 방법을 택하는 건데요.

자연이 오랜 시간 빚어낸 와인은 어떤 향과 빛깔을 머금고 있을까요?

이지은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포도밭이 넓게 펼쳐져 있는 프랑스 남부 알자스의 작은 마을.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지역답게 마을 곳곳에 양조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특별한 와인을 만들고 있다는 한 양조장을 찾아갔는데요.

정부가 정해놓은 유기농 규제에 따라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는 앙드레 씨의 양조장입니다.

앙드레 씨는 포도 농사부터 와인 숙성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화학 첨가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앙드레 스텐츠 / 유기농 와인 생산자 : '어떻게 하면 많이 생산할 수 있을까?'보다도 '어떻게 하면 어떠한 첨가물을 넣지 않고도 좋은 와인을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유기농 와인을 만들려면 수시로 날씨와 포도밭의 상태를 확인하고 와인을 저장하는 오크 통도 3년마다 바꾸는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데요.

앙드레 씨는 이 번거로운 과정도 고집스럽게 지키고 있었습니다.

[앙드레 스텐츠 / 유기농 와인 생산자 : 가끔 어떤 생산자들은 새로운 오크 통을 사서 와인을 숙성하는 대신에 나무 조각을 구워서 넣어요. 저는 이런 과정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정해진 규칙이나 전통적으로 지켜왔던 가치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윤리적으로 올바르게 해야죠.]

최근 프랑스에서는 앙드레 씨처럼 화학적 첨가물을 줄이거나 아예 넣지 않는 이른바 '자연주의 와인'을 만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현재 프랑스 전역 5천여 곳에서 자연주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는데요.

전체 와인 생산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하니 정말 놀랍죠?

[파스칼 리비에르 / 유기농 와인 생산자 : 유기농 와인을 만드는 이유는 땅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생산자인 제 자신의 건강과 와인을 마시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죠.]

자연주의 와인 전문 매장도 도심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와인 애호가를 중심으로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와인을 마시는 일이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네요.

[소피 슈로더. 막심 슈타이너 / 손님 : 와인을 마시는 것 자체가 일종의 여행이니 자연주의 와인을 마시면 좀 더 자연스러운 여행을 한다고 할까요. 와인의 다양한 색깔과 맛, 향기 등이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게 해서 매력적입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유기농 와인 박람회가 프랑스에서 열리기도 했는데요.

얼마 전 열린 행사에는 15개 나라에서 온 4,5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자연주의 와인에 대한 관심이 이제 프랑스를 넘어 유럽 전체에 퍼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커스 코이즌 / 스웨덴 와인 수입업자 : 스웨덴 국영 주류회사는 2020년까지 모든 주류 판매의 10% 이상 유기농 와인을 판매하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소비자나 유통사들도 그 흐름을 따르고 있고요. 점점 더 많은 프랑스 유기농 와인을 시장으로 가져오려고 합니다.]

인위적인 첨가물을 넣어 많은 양의 와인을 빠르게 만들 수는 있지만, 자연이 순리대로 빚어낸 와인의 깊이와 풍미만큼은 따라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에서 YTN 월드 이지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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