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의 기능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참고 하세요.

"말은 몰라도 예술로 통했다"

동영상시청 도움말

Posted : 2016-02-06 15:37
앵커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맞아 한국과 프랑스의 예술학교 학생들이 특이한 교류행사를 열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가운데 어떤 예술적 소통이 가능한지를 실험해 보았는데 재미있는 결과들이 나왔다고 합니다.

130년 전 한국인과 프랑스인이 처음 만났을 때도 이와 비슷했을까요?

이지은 리포터입니다.

기자

한국 전통의 운반기구인 '지게'에 프랑스에서 흔히 쓰는 플라스틱 바구니가 달렸습니다.

프랑스 거리를 누비는 낯선 지게의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김현철 / 미술 전공 박사과정 : 사람들에게 낯선 사물을 보여줬을 때 그것에 대한 관심도가 생기느냐 안 생기느냐 테스트를 해봤어요. 한국의 전통 지게와 프랑스에서 예전부터 쓰던 바스켓(바구니)을 조합해서….]

방의 벽면 전체가 프랑스어 사전으로 도배됐습니다.

비어있던 공간을 사전의 내용으로 가득 채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레아 라미 / 프랑스 미대 석사과정 : 사전을 붙이면서 이곳은 일종의 언어와 문화가 섞인 공간이라는 의미가 되는 겁니다. 이런 생각을 상징적으로 담고자 했어요.]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맞아 열린 예술 전공 학생들의 교류 행사입니다.

130년 전의 한국인과 프랑스인처럼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이들의 만남이었지만 두 나라 학생들은 예술이라는 공통분모로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리잘뒤 마야랠 / 미대 석사과정 : 언어가 달라서 소통하는데 문제는 있지만 그래도 같은 환경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게 재밌습니다. 계속 함께 맞춰가는 과정이 하나의 놀이 같아요.]

[황기원 / 미대 석사과정 : 문화의 차이랑 생각의 차이, 그리고 단어 하나에서 오는 많은 오역들이 겹치면서 약간 어려움이 있으면서도 그 사이에서도 되게 재밌는 생각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한 달 동안 이어진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매주 팀을 바꿔 합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서로 다른 작업환경이나 예술에 대한 접근법에 대해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김연경 / 프랑스 미대 교수 : (한국과 프랑스 모두) 교육이 가진 장단점이 있고 문화가 가진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을 이 워크숍을 통해서 학생들한테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참가자들은 오는 9월 한국에 다시 모여 작품을 완성하고 전시회를 열 계획입니다.

스트라스부르에서 YTN 월드 이지은 입니다.
댓글등 이미지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