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가 주인공!'…헝가리 양파 축제

'양파가 주인공!'…헝가리 양파 축제

2015.10.11. 오전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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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남부 마코시는 따뜻한 기후 덕분에 양파가 자라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양파 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우리나라 양파도 첫 선을 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하네요.

강주일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흥겨운 음악과 함께 이어지는 행렬이 '양파 축제'의 시작을 알립니다.

커다란 양파 인형도 신이 났는지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듭니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 메뉴에서도 양파가 주인공.

잘게 썬 양파와 고기, 각종 채소를 넣어 한소끔 끓여낸 헝가리 전통 요리 '굴라쉬'는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사보니 모니카, 헝가리 마코 시민]
"세계적으로 유명한 헝가리 마코 양파의 전통을 지켜나가기 위해 이번 축제에 참석했습니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남쪽으로 200km쯤 떨어진 마코시는 유럽에서 가장 큰 양파 생산 단지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양파는 뛰어난 품종을 인정받아 '국가 지정 유산 작물'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마코산 양파'를 알리기 위해 마코시는 25년 전부터 매년 '양파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마코 시장]
"마코 양파는 국가에서 지정한 유산작물로 이 축제를 다 함께 더 널리 알려 나가길 바랍니다."

[페케테 야노쉬, 헝가리 양파 생산자 협회 회장]
"양파를 생산하려면 따뜻한 기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헝가리 남부 지방인 이곳은 좋은 양파를 생산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올해는 우리나라 양파를 소개하는 한국관이 처음 마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영하 40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양파 종자를 선보이며 우리나라 양파의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손현철, 한국 종자생산판매업체 대표]
"이분들에게 경쟁력 있는 (한국) 양파 씨를 줘서 유라시아 전 지역을 한민족 양파 로드로 바꿀 계획입니다."

작은 농촌 마을에서 시작된 '양파 축제'는 이제 7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헝가리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헝가리 마코시에서 YTN 월드 강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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