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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세계로 가다!] "당대 한국의 맛으로 승부한다"…20대 한식당 사장 배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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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5-07-11 15:15
앵커

국제도시 상하이에서 퓨전 한식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20대 젊은이가 있습니다.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해도 한식 세계화가 좀처럼 쉽지 않은데 이 젊은이의 성공 비결은 뭘까요.

상하이 벨로코 식당의 사장 배찬수 씨를 만나봅니다.

이른 저녁 시간인데 식당 안은 벌써부터 손님들로 북적인다.

보글보글 된장찌개부터 매콤한 떡볶이까지.

먹음직스러운 한국 음식들을 한상 가득 시켜놓고 소주잔을 기울이는 중국 젊은이들의 모습이 왠지 낯설지가 않다.

[왕칭칭, 상하이 퓨전 한식당 손님]
"(젊은이들 사이에서) 정말 유명한 식당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오지 않았을 거예요."

이 식당의 메뉴는 크림 떡볶이와 돌솥 파스타처럼 전통 한식과 서양식을 결합한 퓨전 한식이다.

그 중에서도 싱싱한 상추에 부추와 김치를 넣고 노릇노릇 구워진 삼겹살을 얹어 먹는 '삼겹살 팬 스테이크'는 인기 만점이다.

세계 음식의 박람회장으로 불리는 상하이에서 당당히 퓨전 한식당을 선보인 사람은 올해 29살인 배찬수 씨다.

식품공학을 공부한 자칭 미식가이긴 하지만 3년 전 새파란 젊은이였던 그가 낯선 중국에서 한식당을 연 이유는 무엇일까?

[배찬수, 상하이 퓨전 한식당 사장]
"한국에 맛있는 게 얼마나 많아요. 그중 일부분만 보고 한식을 그렇게(안 좋게) 생각한다는 게 저는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진짜 한번 맛있는 것 소개해 줄게, 보여줄게' 이런 마음에서 시작을 하게 된 것 같아요."

한복이나 태극기로 꾸며진 일반 한식당의 풍경과는 달리 내부는 현대적인 감각을 살렸다.

한국에서 공수한 현대 미술 작품에, 도자기 공예품을 곳곳에 배치해 마치 미술관 처럼 꾸몄다.

요즘 한국 젊은이들이 즐기는 진짜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웬지에, 상하이 퓨전 한식당 손님]
"비교적 상하이 대다수 젊은층 입맛에 맞는 맛이에요. 식당 분위기도 좋고요."

배 씨가 신경 쓰는 부분이 또 하나 있다.

한국식 친절 서비스로 중국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다.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미소를 띄우며 손님과 눈을 맞추는 것.

당연해 보이는 식당 예절이지만 서비스 문화가 낯선 중국에서 친절 교육을 정착 시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왕전, 상하이 퓨전 한식당 종업원]
"허리 숙여 인사하는 게 처음에는 쉽지 않았어요. 몸이 많이 뻣뻣하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지금은 괜찮아요."

처음에는 중국 말이 서툰데다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중국 직원들이 한꺼번에 그만두는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직원들과 모든 것을 함께 하면서 눈높이를 맞추자 사장과 종업원, 한국인과 중국인이라는 벽이 비로소 허물어졌다.

소통의 방법을 터득한 젊은 한국인 사장은 이제 SNS를 통해 2,30대 중국 손님들과도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배찬수, 상하이 퓨전 한식당 사장]
"이 친구들이 원하는 게 뭔가 내가 좋아하는 것 중에서도 저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 적합한가를 철저하게 연구를 하고 진행하면 제가 봤을 때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배씨의 식당은 지난해 중국 최대 맛집 소개 사이트에서 한국 음식점으로는 유일하게 30위에 올랐다.

자신감을 얻은 배씨는 올해 하반기에는 일본인들이 많이 사는 구베이 지역에 2호점을 낼 생각이다.

요즘 한국에서 인기 있는 진짜 한국의 맛이라면 세계 어느나라 사람에게도 통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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