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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교과서] 50년의 계획…정원의 도시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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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5-07-04 04:18
앵커

살기 좋은 도시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말레이 반도 끝자락에 있는 싱가포르는 일찍이 50년 전부터 도심 곳곳에 정원을 만들어 녹색 도시를 일구고 있는데요.

이호형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빌딩숲 바로 앞에 드넓은 진짜 숲이 펼쳐져 있습니다.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SF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나무 조형물 '수퍼트리'가 손님들을 기다립니다.

100만㎡, 축구장 138개 크기의 이 정원에는 25만 종이 넘는 희귀 식물들이 살고 있는데요.

동화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밥 나무에서 오색 찬란한 꽃들까지, 멋진 광경에 방문객들이 연신 카메라 버튼을 누릅니다.

[푸옹 기즈, 베트남 관광객]
"정말 창의적이고 잘 조성된 정원이에요. 꽃과 폭포, 나무들이 꾸며진 게 정말 놀라울 정도에요."

3년 전 문을 연 이 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 정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입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바다를 메운 땅에 빌딩 대신 거대한 정원을 조성했는데요.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면서 대표 관광 코스로 떠올라, 해마다 6백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대런 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사업 개발 디렉터]
"싱가포르를 찾은 관광객에게 우리가 가진 최신 기술과 식물 자원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정원의 도시라는 면모를 알리는 데에도 이곳은 정말 좋은 본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에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뿐 아니라 3백개가 넘는 크고 작은 정원이 있습니다.

7백여 ㎢ 남짓한 작은 국토의 7분의 1 가량이 정원인 셈입니다.

50년 전 '녹색 도시'를 목표로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해 온 녹화 사업의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이슨 왕, 싱가포르 시민]
"확실히 전략적인 정책이라고 생각해요. 전 세계적으로 좋은 공원에 대한 요구가 커져 나라마다 경쟁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는 시민들이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죠."

정원과 정원 사이의 거리는 보통 250m, 멀어도 400m 이내입니다.

정원을 벗어나 도심 거리를 지날 때도 거대한 가로수들이 빼곡히 줄지어 서있어 무더위 속에서도 시원한 숲길을 걷는 듯한 느낌입니다.

[예오 멩 통, 국립공원위원회 공원개발국장]
"공원 간 연결은 마치 싱가포르 전역에 걸쳐 있는 공원을 하나의 혈관처럼 연결하는 개념입니다. 모든 공원은 선으로 연결돼 있지요."

싱가포르 정부는 앞으로 시민들이 집에서 5분만 걸어 나와도 이용 가능한 공원을 더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반세기에 걸친 노력이 시민들에게 삶의 여유와 휴식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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