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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방울엔 색깔 없어요"…인종 화합 권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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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5-05-23 04:15
앵커

최근 미국 볼티모어에서는 인종 문제로 인해 소요사태가 발생했는데요.

한인 상점이 약탈과 방화 피해를 당한 모습이 지난 1992년에 있었던 LA 폭동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얼마 전 LA 동포들이 LA 폭동을 기억하고 인종간 화합을 다지기 위해 권투대회를 열었습니다.

김은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링 위에 마주 선 피부색이 다른 두 선수.

공이 울리자 마자 치열한 공방전이 시작됩니다.

올해로 22번째를 맞은 4·29 메모리얼 인종화합 복싱 대회입니다.

73킬로 급에서 최고를 가리는 시합에서 동포 김진한 씨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김진한, 73킬로 급 우승자(22살)]
"기분 정말 좋아요. 지금까지 노력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좋습니다. 또 우승을 거머쥐게 돼서 더 기쁘네요."

이 권투대회는 지난 1992년 4월에 있었던 LA 폭동의 아픔을 기억하고 스포츠를 통해 친목을 다지자는 취지로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8개 체급에서 흑인과 라틴계 선수 15명과 한국인 한 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습니다.

[도날드 브라운, 대회 참가자(19세)]
"이 대회는 국적과 인종을 넘어서 모두가 참여하는데 의미가 있어요."

[데니스 폴, 관객(19세)]
"이 공간안에서 잠시라도 우리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4·29 메모리얼 인종화합 복싱은 LA 폭동 이후 유일하게 20년 넘게 지속된 인종화합 행사이지만 이번 대회는 하마터면 무산될 뻔했습니다.

이 대회를 처음부터 주도해온 전 복싱선수 출신 동포 정왕기 씨가 위암 4기 진단을 받으면서 주최자가 공석이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왕기 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동포들이 힘을 모아 대회를 치렀습니다.

[홍연아, 재미대한복싱연맹 이사]
"다음에는 젊은 권투 선수들 아니면 커뮤니티에서 봉사하시는 분들 그런 분들이 같이 팀으로 계속 이어져 가지고 해마다 진행이 계속됐으면 좋겠어요."

인종을 뛰어넘어 화합을 위해 마련된 권투대회.

피부색은 달라도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은 모두 같은 색이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월드 김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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