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애'로 함께 한 새해맞이

'동포애'로 함께 한 새해맞이

2015.01.10.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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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를 맞는 기대감과 설렘은 해외에 사는 동포들도 마찬가지겠죠?

시카고 동포들도 새해에 함께 모여 소망을 빌며 따뜻한 동포애을 나눴다고 합니다.

박경자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깔린 미시간 호수.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연주가 적막을 깨웁니다.

영하 10도의 매서운 날씨에 동포들은 두꺼운 옷으로 단단히 무장했습니다.

호수라기 보다는 바다같은 수평선 너머로 2015년 시작을 알리는 붉은 태양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동포들은 새해를 맞는 설렘과 희망을 담아 저마다의 소원을 빌어봅니다.

[인터뷰:민병선, 시카고 동포]
"모든 사람들이 화목하고 하는 일마다 형통하길 바랍니다."

[인터뷰:이복선, 시카고 동포]
"올해가 가기 전에 통일이 됐으면 좋겠어요. 북한 주민들도 자유를 누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시카고 동포들이 새해맞이 행사를 한 지도 10년쨉니다.

새해에 함께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평안한 한 해를 기원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올해도 100명이 넘는 동포들이 모였습니다.

[인터뷰:양은정, 시카고 동포]
"한인들이 시카고에서 잘 뭉치고 융화가 돼서 잘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해맞이 행사가 끝난 뒤 동포들은 근처 한국 식당에서 떡국을 먹으며 몸을 녹였습니다.

따뜻한 떡국 한 그릇에 얹어진 새해 덕담.

[인터뷰:서정일, 시카고 한인회장]
"이곳에 살아가면서 조국 대한민국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한인 종합센터를 구상하고 있어서 코리아 센터 건립이 반드시 이루어지는 2015년이 되길 바랍니다."

먼 이국땅에서 맞는 동포들의 새해맞이.

함께 하는 동포가 있어 을미년 새해는 더욱 풍성하게 느껴집니다.

시카고에서 YTN 월드 박경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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