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한다!…조이플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한다!…조이플 오케스트라

2014.12.28. 오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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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부르죠?

고민과 방황 속에 시간을 보내는 십 대들이 적지 않은데요.

오클랜드의 한 동포는 이들의 마음을 음악으로 어루만지는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송년 음악회 현장으로 이준섭 리포터가 안내합니다.

[기자]

고향을 향한 그리움이 담긴 노래.

어린 연주자들은 성악가의 목소리에 풍성한 화음을 보탭니다.

성탄을 앞둔 무대에 캐럴도 빠질 수 없습니다.

흥겨운 음악 속에 무대와 객석은 하나가 됩니다.

[인터뷰:힐러리, 관객]
"오늘 공연에서 젊은이들이 가진 뛰어난 재능들을 봤어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습니다."

동포 성악가 정의령 씨는 3년 전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창단했습니다.

십 대 시절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던 아들.

그 모습을 기억하는 정 씨는 같은 처지의 아이들을 음악으로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유명 래퍼이자 작곡가로 성장한 아들도 어머니의 뜻을 알고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의령, 조이풀 오케스트라 단장]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청소년들이 다른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음악을 통해서 청소년기를 아주 건전하게 잘 이겨내고 한 사회인으로서 잘 성장하기를 바라서..."

3명으로 시작한 오케스트라는 단원 20여 명 규모로 커졌습니다.

가정 문제와 어려운 형편 등 다양한 고민을 품고 살았던 아이들은 음악을 만난 뒤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문성학, 조이풀 오케스트라 단원]
"모든 걸 다 가진 느낌인 것 같아요. 제가 비록 악기는 잘 못하지만 이렇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인터뷰:우진, 조이풀 오케스트라 단원 출신]
"음악 자체가 들을 때마다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고 음악에게도 정말 감사한 마음이 있었죠."

관객들의 환호 속에 아이들은 자존감을 찾고 꿈을 키웁니다.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 준 음악.

그 기쁨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게 될 날을 무대 위의 젊은 음악가들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YTN 월드 이준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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