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 동포 사회…자선 행사 활발

나누는 동포 사회…자선 행사 활발

2014.11.16. 오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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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만 보고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

하지만 몸도 마음도 스산해지는 겨울이 다가오면 한번쯤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게 되죠?

토론토에서는 동포들의 이웃 돕기 행사가 잇따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정영아 리포터가 안내합니다.

[기자]

"옛날의 금잔디 동산에 메기..."

젊은 시절의 추억이 담긴 노래.

할아버지들은 오늘 하루 객석을 벗어나 무대의 주인공이 됩니다.

소박한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이 곳에 모인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줍니다.

[인터뷰:김삼현, 토론토 동포]
"노력하시는 모습을 계속 보니까 마음도 훈훈하고요. 좋은 음악을 들으니까 마음 한편으로는 한국 생각도 조금씩 나네요."

한국의 불우 어린이를 30년간 도와온 토론토 동포단체.

회원들이 기금 모금을 위해 마련한 음악회는 벌써 10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포들의 따뜻한 정성이 모여 공연장 앞에 놓인 모금함은 금세 꽉 찼습니다.

[인터뷰:남영일, 온타리오 불우어린이후원회 회장]
"1년에 350명에게 후원금이 전달되는 것이 약 7만 5천불, 한화로 8천만 원. 우리가 보내는 돈이요."

토론토 시내에서는 특별한 만찬이 열렸습니다.

홀로 사는 동포 노인을 후원하는 행사입니다.

동포 150명이 낸 식사비는 노인들의 생활을 돕는데 쓰이게 됩니다.

[인터뷰:루시 모리, 토론토 동포]
"우리 동포사회에 처음 개최되는 행사인데요. 동포 2세들이 1세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바쁜 일상 속에 이웃의 존재를 잊기 쉬운 도시인의 삶.

큰 돈이 아니더라도 나눔으로써 얻는 기쁨은 사람들의 마음을 한결 풍족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토론토에서 YTN 월드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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