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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에 담은 연해주 한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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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4-09-07 04:15
앵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한인 이민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면서 또 항일 독립운동의 성지이기도 한데요.

오랜 인연의 땅에서 당시 선조들의 삶을 그림으로 보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한국과 러시아 화가들이 처음으로 함께 한 뜻깊은 행사에 김성훈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9세기 말 블라디보스토크에 첫 발을 내디딘 조선 사람들.

이들이 어울려 살던 마을은 한국 시골 풍경 그대로입니다.

타향살이에도 넉넉한 웃음을 잃지 않은 노인.

물동이를 가득 실은 지게는 고단한 생활의 무게를 느끼게 합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연해주 지역 한인의 삶을 담은 그림들입니다.

[인터뷰:말리나 박, 동포 화가]
"연해주는 역사적 관점에서 무척이나 흥미롭죠. 작품들 속에서 그런 것을 바라본다는 것이 아주 흥미진진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고려인과 러시아 화가가 처음으로 함께 참여했습니다.

이들이 선보인 서양화 80점에는 연해주에서 살다간 사람들과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인터뷰:김일환, 주 블라디보스톡 영사·행사 기획]
"행사 테마는 여러 민족과의 하모니, 공존과 발전입니다. 이런 개념은 우리 '인내천' 사상과 연관되지만 러시아의 휴머니즘과도 연관되죠."

고려인 러시아 이주 150주년 기념행사의 문을 여는 이번 전시에는 동포와 현지인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엘레나, 관람객]
"비록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강한 인상을 받았어요. 몇 작품이 마음에 들었어요. 말하자면 여기 '늙음'이란 작품이 인상적이네요."

현지 영사관은 양국 작가 시 낭송회와 드라마·영화 공동 제작 등 다양한 문화 교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인 뿐 아니라 동포지만 정서적으로 단절된 젊은 고려인들에게도 한국을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이양구, 주 블라디보스톡 총영사]
"민족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되고 이런 대규모 행사를 통해 고려인 사회의 입지가 강화된다던지 또 고려인 사회가 러시아 사회에서 더 성공하는 소수민족이 되겠다는 그런 결의를 다질수가 있고."

올해부터 두 나라 사람들은 비자 없이 서로 오갈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다양한 문화 교류를 통해 마음의 거리도 한층 가까워질 것입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YTN 월드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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