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하모니…고아 합창단

천사들의 하모니…고아 합창단

2014.02.15.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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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악 교육은 물론 문화 공연도 찾아보기 힘든 네팔에서 뜻 깊은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우리 동포들이 네팔 고아들을 돌보며 1년 넘게 합창을 가르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인데요.

천사 합창단의 공연 현장으로 김영인 리포터가 안내합니다.

[기자]

난생 처음 무대를 밟은 아이들.

긴장된 표정도 잠시, 피아노 반주가 흘러나오자 아름다운 화음을 선보입니다.

호기심에 공연장을 찾은 주민들도 어느새 박자를 맞추며 흥겨워 합니다.

[인터뷰:케샵 마이나리, 관객]
"오늘 공연은 기대 이상이었어요. 네팔에서는 처음 있는 행사고요. 훌륭한 공연에 정말 고맙습니다."

[인터뷰:박재면, 네팔 동포]
"네팔에 오선지가 없어 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는데 여러가지 화음으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놀라운 것 같습니다."

천사 합창단이 결성된 것은 1년 전.

네팔 고아들을 지원해 온 동포들이 뜻을 모아 음악 교육을 시작한 것입니다.

악보도 볼 줄 몰랐던 아이들은 노래를 통해 노력과 성취의 기쁨을 맛보고 있습니다.

[인터뷰:퍼왈 따망, 천사합창단 단원]
"오늘 '요가 요가' 노래를 부르면서 행복감을 느꼈어요."

[인터뷰:디파케이씨, 천사합창단 단원]
"오늘 합창을 성공적으로 해 매우 기뻐요."

합창단은 한국 후원자들과 고아원 관계자들이 주머니를 털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넉넉치 않은 살림이지만 음악의 힘을 더 많은 어린이와 나누고 싶다는 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창근, 천사합창단 지휘자]
"1기를 마치고 2기를 또 받아들여서 이 아이들이 계속해서 발전돼 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멤버를 받을 예정입니다."

네팔 파탄에서 YTN 월드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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