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땀 흘리는 즐거움…동포 야구단 활약

함께 땀 흘리는 즐거움…동포 야구단 활약

2014.01.12. 오전 03: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국 프로야구는 지난 한 해 관중 6백만 명을 동원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는데요.

뉴질랜드의 경우 프로 리그는 없지만 열정에 가득 찬 아마추어 야구가 활성화 돼 있다고 합니다.

그 중심에 있는 우리 동포 야구단의 활약상을 이형록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힘찬 구호를 시작으로 동포 팀과 뉴질랜드 팀이 대결을 펼칩니다.

타자가 힘껏 친 공은 시원하게 뻗어 나가고, 금세 점수로 이어집니다.

7회까지 치열한 타격전 끝에 뉴질랜드 팀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인터뷰:제이미 윌슨, 뉴질랜드 팀 투수·국가대표]
"오늘은 재미있는 경기로 시작해서 (서로 승리욕이 발동해) 치열한 경기를 펼치다 우리 팀이 이겼습니다."

[인터뷰:이권한, 한인 올스타팀 감독]
"초반에 워낙 한인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해서 수비에서 실수를 많이 했어요. 뉴질랜드 투수가 국가대표 선수라서 위압감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프로 야구가 없는 뉴질랜드에서는 지역마다 아마추어 야구 리그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클랜드에서만 17개 팀이 활동하는 가운데 6개가 동포 야구단입니다.

동포팀의 역사는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에 이릅니다.

식당, 건축 등 사업 분야는 저마다 다르지만 같은 유니폼을 입는 순간만큼은 똘똘 뭉쳐 하나가 됩니다.

[인터뷰:백영호, 오클랜드 동포]
"타지에서 생활하는데 (동포 야구대회가) 동포들이 화합되는 그런 장인 것 같고...야구라는 운동경기를 통해서 서로 격려하고, 정말 좋습니다."

동포 선수들은 5년 전부터 정규리그 이외의 야구 대회를 따로 열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뉴질랜드 야구 대표선수가 포함된 올스타 팀을 초청한 친선 경기를 처음으로 치렀습니다.

[인터뷰:글렌 캠블, 오클랜드 야구협회 회장]
"한인 야구팀이 없었다면 오클랜드에서 지금처럼 야구가 빠르게 확산하고 발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운동장을 누비며 함께 땀 흘리는 양측 선수들.

스포츠를 통해 한인동포와 지역 사회 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YTN 월드 이형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