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빛낸 한국 영화

몬트리올 빛낸 한국 영화

2013.08.03.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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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은 공포영화의 계절이기도 하죠?

매년 요맘때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공포물과 코미디 등 개성있는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영화 축제가 열리는데요.

올해 한국 영화 10편이 초청돼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정영아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저렴하고 시원하게 무더위를 이기려는 사람들이 극장으로 모여듭니다.

올해로 17번째를 맞은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세계 22개 나라에서 온 장·단편 영화 370여 편이 관객들 앞에 펼쳐졌습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에 맞게 공포와 스릴러 장르를 중심으로 한 개성있는 작품들입니다.

[인터뷰:엘리엇 생피엘, 관객]
"좋은 것 같아요. 평소 극장에서는 미국, 캐나다 영화만 상영하는데 영화제 기간에는 다른 여러 나라 영화를 볼 수 있거든요."

올해 초청작 가운데는 한국 영화 10편이 포함됐습니다.

국내 7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무서운 이야기' 등 최근 화제를 모은 작품들입니다.

아시아 대표주자인 한국 영화를 만나기 위해 매회 상영관 앞에는 관객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니콜라 삼포, 몬트리올 판타지아 영화제 아시아 영화 담당자]
"관객들이 추가 상영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어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관객들이 요청한 작품이기도 하죠. 관객들은 이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를 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성있는 인물과 독특한 연출로 호평받은 영화 '마녀, 김광자'는 올해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돼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안젤리크 리에스타, 관객]
"한국 영화는 예상하기 어렵고 아주 기발해 맘에 들어요. 배우들도 실감 나게 연기를 하고요."

1998년 영화 '은행나무 침대'를 처음 초청하면서 시작된 인연.

지난 10여 년간 한국 영화와 성장을 함께 해 온 영화제는 북미 관객을 겨냥한 중요한 시험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YTN 월드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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