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 위의 한인 문화회관

호반 위의 한인 문화회관

2012.05.26. 오전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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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한인 문화회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조선 왕조와 오스트리아가 우호 통상조약을 맺은 지 120년이 되는 해라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김희진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도나우 공원.

호수를 끼고 있는 현대식 건물 한 채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스트리아 정부 건물이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공간으로 단장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시설은 우리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태어났습니다.

[인터뷰:이치우, 오스트리아 유학생]
"일단 다른 어느 나라에도 없는 이런 문화 센터가 생겨서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한인문화회관이 문을 여는 데에는 우리 정부의 지원도 일부 있었지만 2천500여 우리 동포들의 자발적인 모금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1,300㎡에 이르는 문화회관 부지의 1년 임대료는 단돈 1유로입니다. 비엔나시가 사실상 무료로 50년 동안 빌려줬습니다.

[인터뷰:요아힘 헨, 비엔나 시청 공원과장]
"한인 문화회관으로 이 공원은 더 흥미로워지고, 다채로워져 더 많은 방문객을 맞이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회관은 조선왕조와 오스트리아가 우호 통상조약을 맺은 지 120년, 한국과 국교를 연 지 50년만에 마련됐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오스트리아 현지인들의 관심도 높습니다.

개관식에는 하인츠 피셔 오스트리아 대통령까지 참석했습니다.

[인터뷰:박종범, 오스트리아 한인회장]
"여기에 살고 있는 우리 한인 동포뿐 아니라 한국과 오스트리아 정부 간에 우호적인 친선 관계를 위해서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회관에서는 동포뿐 아니라 현지인을 위한 우리말 교육이 이뤄집니다.

또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와 공연도 다양하게 펼쳐지게 됩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YTN 월드 김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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