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건축계를 긴장시킨 한국인

독일 건축계를 긴장시킨 한국인

2011.11.24. 오전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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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금 독일 건축계에서는 우리 건축가가 화제를 일으키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독일의 주요 건축물 설계 공모전에서 잇따라 대상을 휩쓴 이은영 씹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최근 문을 연 슈투트가르트시 도서관입니다.

로마 시대 판테온 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중심에 명상 공간을 마련해 상징성을 더했습니다.

흰색의 내부는 진열된 책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인터뷰:롤란트 슈미트, 슈투트가르트 시민]
"그동안 많은 도서관을 봐왔는데요. 이 도서관 건물이야말로 정말 돋보입니다. 문학의 전당이 될 만합니다."

외벽에는 4개 나라 언어로 건물 용도를 알렸습니다.

우리말 '도서관'이란 글씨가 특히 눈길을 끕니다.

이 도서관은 우리 건축가 이은영 씨가 설계했습니다

신축 설계 공모전에서 235개 경쟁 회사를 물리치고 당선됐습니다.

[인터뷰:잉그리드 부스만, 슈투트가르트시 도서관장]
"이 씨의 작품은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완전히 마법으로 만들어진 작품처럼 매력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비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씨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지난해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의하노버 주의회 의사당 신축 설계 공모전에서도 1등으로 당선됐습니다.

오는 2013년 완공될 예정인데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은영, 쾰른 이아키텍츠 대표]
"정말 이것이 올바른 건축이라고 하는 것을 내 스스로가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것을 하나라도 할 수 있다면 나는 정말 만족하면서 내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은영 씨가 국제 설계공모전을 휩쓸면서 독일 건축계에서 한국의 위상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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