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명물 '대중 교통배'

프라하의 명물 '대중 교통배'

2011.10.13.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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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래 전부터 이용되던 옛날 배가 유용한 대중 교통 수단으로 활용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체코 프라한데요.

저렴한 교통비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프라하 시민들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유하나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세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

하지만 출퇴근 시간이면 여느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한바탕 교통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시내 중심을 잇는 다리마다 자가용과 버스, 사람들이 뒤엉켜 극심한 혼란을 빚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시민들은 조그만 대중 교통배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정체 걱정없이 프라하 중심으로 흐르는 블타바 강을 금새 가로질러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마리에 쉬바드렌코바, 프라하 시민]
"강을 건너가려면 배가 트램보다 훨씬 더 편해요. 다리로 건너려면 교통이 정말 복잡하거든요."

12세기에 무역선으로 처음 사용됐던 이 배는 지금은 프라하의 대중 교통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배에 모터를 달아 속도도 한층 빨라졌고, 교통카드로 이용할 수 있어 한결 편리해졌습니다.

교통비는 우리 돈으로 약 1,500원.

유람선 이용료의 10분 1밖에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마르첼라 미샤, 프라하 시민]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이용해요. 교통카드로 배를 이용해 강을 건널 수 있고, 나름의 역사도 있어 정말 좋아요."

[인터뷰:토마스, 대중 교통배 선장]
"직장에서 집에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최대 12명이 탈 수 있는 작은 배지만 하루 이용객이 900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프라하 시내 건축물 등도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들도 한번쯤 타보는 명물이 됐습니다.

[인터뷰:마틴 홀리, 프라하 시민]
"특히 관광객들이 '대중 교통배'를 좋아할 것 같아요. 재미있는 대중 교통이에요."

오랜 세월 서민들의 발 노릇을 해온 배가 이제는 관광 상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체코 프라하에서 YTN 월드 유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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