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밤에 즐기는 야외 음악축제

한 여름밤에 즐기는 야외 음악축제

2011.09.01. 오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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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음악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해마다 다양한 음악축제가 열리는데요.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축제는 오페라나 연주회 실황을 녹화해 야외에서 무료로 상영해주는 '빈 시청 필름 페스티벌'입니다.

김희진 리포터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해가 지기 시작한 빈 시청 앞 광장에 인파들이 몰려듭니다.

광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무료로 상영되는 오페라 영화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야외 상영으로 시청 앞 광장은 하나의 거대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인터뷰:빈 시민]
"너무 황홀한 프로그램이에요. 특히 화면과 무대장치가 좋고, 돈 내고 듣는 것 못지않게 음향이 뛰어납니다."

소식을 듣고 찾아온 한국인 관광객들도 음료수를 마시며 야외 상영을 한껏 즐깁니다.

[인터뷰:윤정현, 한국인 관광객]
"오늘 '카르멘'을 한다기에 와서 봤더니 워낙 유명한 선율이고, 줄거리도 원래 알고 있었고, 훌륭한 연주였기 때문에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름에 두 달 동안 열리는 '빈 시청 필름 페스티벌'은 영화뿐 아니라 세계적인 오페라와 연주회 실황도 상영해줍니다.

올해는 프란츠 리스트 탄생 200주년과 구스타프 말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이들 음악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인터뷰:바바라 포스트후버, 빈 시청 마케팅부 매니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9월 3일에 있을 국립오페라하우스 공연을 생중계로 보여주는 '시몬 보카네그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광장 주변에 있는 선술집과 노천카페에서는 관광객들이 여러 나라의 음식과 맥주를 즐겼습니다.

한 여름밤 시원한 야외 광장에서 다양한 공연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축제는 이번 주말까지 계속됩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YTN 월드 김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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