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체류 대학생도 장학금 혜택

불법 체류 대학생도 장학금 혜택

2011.08.06.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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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불법 체류 대학생들도 각종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캘리포니아 드림법안 입법 소식을, 윤정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주 의회를 통과한 이른바 '캘리포니아 드림법안'에 서명했습니다.

'드림법안'은 불법체류자 자녀를 구제하는 법안으로, 2005년부터 입법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이로써 3년 이상 캘리포니아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뒤 졸업했거나 주립대학에 다니는 불법 체류 학생들은 앞으로 사립 재단이 제공하는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최명진, 동포 대학생]
"길이 조금이라도 열렸으니까 이제 공부에도 좀 더 집중할 수 있고 이제 남들과 좀 더 평등하게 있을 수 있고 하니까 많이 행복하죠."

[인터뷰:이은하, LA 동포]
"다른 것은 다 삭감이 많이 됐는데 그건(드림법안)다시 복구됐어요. 복구된 건 그거예요. 그래서 너무 좋고…"

캘리포니아 드림법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공식 발효됩니다.

앞으로 혜택을 받게 된 학생 수는 4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연방 정부나 주 정부의 장학금 지원에 대한 부분은 언급하지 않고 있어 반쪽짜리 법안이라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윤대중, LA 민족학교 사무국장]
"앞으로 우리 학생들이 더 가야할 길은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연방 차원에서 드림법안이 통과돼서 이 학생들이 영주권을 받아서 미국 사회의 한 부분으로 살 수 있도록 하는 길이 열어져야 하는데…"

합법적인 체류신분까지 보장하는 보다 포괄적인 드림법안은 현재 연방 상.하원에 동시 상정돼 추진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이민개혁 정책과 맞물려 다시 추진되는 포괄적 드림법안이 이번 캘리포니아주의 결정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월드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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