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티켓' 한국어 능력 시험 인기

'한국행 티켓' 한국어 능력 시험 인기

2011.07.30.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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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네팔에서 한국어 능력 시험에 응시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 시험에 통과해야만 한국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얻기 때문인데요.

네팔에서 불고 있는 한국어 열풍 현상을, 김영인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게 늘어선 줄이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어 능력 시험'을 보러 온 사람들입니다.

감독관의 설명에 따라 수험표를 점검하고 시험이 시작되자 진지하게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녹취]
(이것으로 무엇을 합니까?)
"1번 물을 뜹니다. 2번 불을 켭니다."

시험을 끝내고 나온 수험생들은 홀가분한 마음과 아쉬운 마음이 교차합니다.

[인터뷰:비수누 샬리시, 대학생]
"대학을 졸업한 후에 네팔에서는 직장을 구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한국어 능력 시험에 응시하게 됐어요."

[인터뷰:써시나, 직장인]
"한국어를 배우면서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한국어가 네팔어보다 쉽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네팔에서 한국어 능력 시험이 처음 치러진 지난 2008년 응시자는 3만 천여 명.

올해는 5만 7천여 명으로,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한국어 능력 시험에 응시자가 많이 몰리는 것은 한국에서 취업하기 위해선 시험 합격증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응시자가 많아 이틀에 나눠 시험을 치르고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군과 경찰까지 동원됐습니다.

[인터뷰:임경식, 산업인력공단 외국인력국장]
"(한국은) 네팔보다 급여가 3배에서 5배 이상 높고 한국에 가면 로또 복권에 당첨됐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한국어 능력 시험) 인기가 높은 것 같습니다."

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심사를 거쳐 한국에서 5년 동안 일할 수 있게 됩니다.

[인터뷰:이병철, 산업인력공단 HRD 사업팀장]
"한국어 시험을 통과한 근로자는 건강검진을 통과한 이후에 국내에 있는 사업주와 근로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취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한국에서 '코리안 드림'을 이루기 위한 네팔 사람들은 오늘도 한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네팔에서 YTN 월드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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