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유래한 음식 인기 최고！

[앵커멘트]

라오스에서 요즘 '신닷 까오리'라는 음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한국의 불고기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김미진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손님들이 북적이는 이 식당은 '신닷 까오리' 전문점입니다.

볼록하게 올라온 불판 위에는 고기를 굽고 불판 밑에 육수를 부어 채소를 데칩니다.

'신닷 까오리'는 고기와 국물을 함께 먹을 수 있어 남녀노소 즐겨 먹는 인기 음식입니다.

[인터뷰:캄, 현지인]
"신닷 까오리는 정말 맛있고 건강에도 좋아요. 채소와 고기, 계란 등을 함께 먹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자주 즐겨 먹어요."

[인터뷰:강상일, 동포]
"현지 친구들과 같이 어울릴 수 있는 한국적인 음식이 신닷 까오리가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신닷 까오리에서 '신닷'은 구운 고기, '까오리'는 한국을 뜻하는 말입니다.

[인터뷰:밋, 신닷 까오리 음식점 사장]
"라오스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닷 까오리를 불고기와 같다고 생각해요. 생일이나 결혼식 같은 특별한 기념일에 늘 신닷 까오리를 먹어요. 그래서 매일 손님이 많아요."

라오스에서 일하던 한국인 노동자들이 삼겹살을 구워 먹는 모습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 군인들이 해먹던 불고기가 '신닷 까오리'로 진화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인터뷰:최상민, 신닷 까오리 음식점 사장]
"신닷이 라오스에 소개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30여 년 전이라고 하고요. 아마 월남전 당시 파병됐던 한국 장병들이 그리웠던 한국 음식인 불고기를 급조해서 먹는 모습에서 지금의 신닷이 유래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 음식에서 유래된 '신닷 까오리'가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인기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라오스에서 YTN 월드 김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