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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놀라게 한 '해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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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1-06-02 08:36
[앵커멘트]

180년 전통의 세계적인 정원 박람회에서 한국 작가가 처음으로 최고상을 받았습니다.

한국의 옛 화장실을 정원의 주제로 삼아 화제를 모았는데요.

런던에서 이성희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827년에 시작돼 정원 디자이너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첼시 플라워쇼.

영국 왕실과 각국의 정재계 인사들이 방문하고, 행사기간 내내 공영방송 BBC가 생중계할 정도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합니다.

세계 각국에서 출품된 50여 개 작품 가운데 올해 첫 선을 보인 한국 작품은 유독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근심을 해소하는 곳, '해우소'란 이름의 옛 화장실을 중심으로 자연과 함께 하는 한국의 정원 문화를 생생하게 표현해 냈습니다.

첼시 플라워쇼 역사상 화장실이 정원의 주제가 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우소 문 높이가 1.2미터밖에 안되기 때문에 고개를 숙여야만 출입할 수 있습니다.

항상 스스로를 경계하며 겸손함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앨리슨 딕슨, 관람객]
"정말 환상적입니다. 그동안 첼시 플라워쇼에서 볼 수 없었던 훌륭한 정원입니다. 영국의 정원과는 전혀 다른 정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죽과 돌담으로 둘러싸인 해우소로 가는 길에는 수수꽃다리와 흰 민들레 등 한국의 약용식물이 심어져 우리 선조들의 민간요법과 삶의 지혜도 엿보게 했습니다.

[인터뷰:황지해, 작가]
"화장실에 이르는 길과 그 주변을 정원화 함으로써 마음을 비우는 곳이라는 그 내면의 이야기를 포착하고자 했습니다."

가로 4m 세로 5m 공간에 한국의 자연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이 작품은 이번 박람회에서 아티슨 가든 부문 금메달과 베스트상을 동시에 거머줬습니다.

[인터뷰:앤드류 피쉘 톰린, 첼시 플라워쇼 심사위원]
"작은 식물들이 독특하면서 완벽했고, 구성도 잘 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첼시 플라워쇼에서는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정원이었습니다."

[인터뷰:노관규, 순천시장(출품 지원)]
"이 무명작가가 대한민국이 양에서 질로 변환할 때 굉장히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 준 겁니다. 아마 이를 계기로 해서 대한민국 정원 문화도 한 단계 성숙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해 첼시 플라워쇼는 한국 정원 문화의 매력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좋은 무대가 됐습니다.

런던에서 YTN 월드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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