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당 제도 도입...한식 인기몰이

간이식당 제도 도입...한식 인기몰이

2011.05.19.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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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 바로 떡볶이나 어묵 같은 길거리 음식인데요.

길거리 음식문화가 없던 캐나다에 이동식 간이식당 제도가 도입되면서 한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이은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밴쿠버 시내 외곽 지역.

점심시간이 되자 직장인들이 하나둘씩 트럭 앞으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트럭에서 판매하는 한식을 사먹기 위해서입니다.

비빔밥이나 충무김밥을 비롯해 부리토와 퀘사디아 등 퓨전 한식도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말라 라바사, 고객]
"한식은 정말 맛있어요. 이 지역에서는 먹기 어려운 음식이죠. 색다른 음식이라서 이곳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인터뷰:이안 맥길, 고객]
"이 식당을 발견한 후,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은 여길 찾습니다. 쇠고기 부리토, 돼지고기 부리토, 잡채를 먹어봤는데 맛있었어요. 오늘은 비빔밥을 먹을 차례입니다."

이 간이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은 미국에서 건너온 동포 제이 조 씨 입니다.

초 씨가 만든 퓨전 한식은 매일 100여 명의 손님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평일에는 정해진 장소에서 판매하지만, 휴일에는 장소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트위터를 통해 공지합니다.

[인터뷰:제이 조, 간이식당 운영자]
"북미에서는 간이식당 트럭으로 한식을 파는 데가 아직은 없어요. 특히 비빔밥을 간이식당 트럭에서 파는 아이템이 아직은 없어서 제가 최초이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지난 1978년 길거리 음식 판매가 시작된 뒤 메뉴는 핫도그와 팝콘 등에 국한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동계 올림픽 때 관광객들이 즐길 길거리 음식이 적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밴쿠버 시가 간이식당 사업을 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스콧 에드워즈, 밴쿠버 시청 직원]
"간이식당은 여러 장소에서 점심과 스낵 등 간단한 메뉴를 팔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시작했는데, 음식의 다양성 때문에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업자로 선정된 사람은 조 씨를 포함해 모두 39명.

밴쿠버 시는 앞으로 4년 동안 간이식당 수를 60개까지 늘려 길거리 음식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YTN 월드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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