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문화 체험해요!"

"일하면서 문화 체험해요!"

2011.04.14.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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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년간 합법적으로 일을 하면서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

프랑스로도 워킹홀리데이를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시행된 지 벌써 2년째라는데요.

이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있는 사람들을 최효진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패션쇼를 앞두고 최종 의상 점검이 한창인 파리의 한 의류회사.

외국인 모델과 디자이너 사이에서 한국인 정혜선 씨가 의상과 소품을 챙기느라 분주합니다.

지난해 6월 프랑스에 온 정 씨는 대학에서 배운 프랑스어와 모델 경험을 살려 스타일리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혜선, 프랑스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전부터 외국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더 늦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워킹홀리데이를 통해서 파리에 오게 됐습니다."

대학생 유푸름 씨도 지난해 10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프랑스에 왔습니다.

한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프리랜서 웹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유푸름, 프랑스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한인 식당에서 일하는 경우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좋고요. 또 웹 디자인 같은 경우는 제가 제 전공에서 배웠던 것들을 활용할 수 있으니까 좋고요."

이처럼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지만 프로그램 참가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난 2009년 1월 한국과 프랑스가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맺은 뒤 지금까지 프랑스를 찾은 한국인은 300여 명에 불과합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데다 일자리나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유푸름, 프랑스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제일 아쉬운 점은) 제가 원래 꿈꿨던 것보다는 조금 더 아직 한국 사람들과만 일하고 있다는 것. 어떠한 (지원) 단체도 없기 때문에 굉장히 불안할 때도 있어요. 내가 어떤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정말 아무도 없거든요."

참가자들은 성공적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기 위해서는 철저한 체류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정혜선, 프랑스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본인이 무엇을 해야겠다 라든지를 잘 정해서 오셔야지 시간을 잘 나눠서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생활비 벌려고 아르바이트하고 어학하면 좋지만 쫓기면서 살다가 일 년이 금방 가버릴 수 있으니까."

또 수강비가 비싼 만큼 출국 전에 미리 프랑스어 실력을 다져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파리에서 YTN 월드 최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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