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뻗어가는 한국 전통 공예

유럽으로 뻗어가는 한국 전통 공예

2010.11.13.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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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문화유산박람회에 한국의 전통 공예가 첫 선을 보였습니다.

작지만 섬세함이 돋보이는 한국 공예품에, 관람객들의 호응이 대단했다고 합니다.

최효진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색찬란한 자개 조각을 한 조각씩 붙여나가는 장인의 손끝을 관람객들이 숨을 죽인 채 지켜봅니다.

이어서 펼쳐지는 섬세한 매듭 기술과 문살을 이어붙이는 소목 기술에,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가 그치지 않습니다.

[인터뷰:파스키에, 관람객]
"정말 대단합니다. 한국 공예품은 우선 섬세한 아름다움이 있어요. 매듭만 봐도 알 수 있죠. 나전장이 작업하는 모습을 본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해마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장인 250여 명이 참가해 전통 공예기술을 선보이는 문화유산박람회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됐습니다.

한국의 전통미를 대표하는 공예품 45점이 출품됐고 장인 3명이 시연회를 펼쳤습니다.

문화유산박람회에 아시아 국가가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정명채, 서울무형문화재 제14호 나전장]
"우리가 생각지 못한 질문도 많이 하고 처음 보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깊었던 것 같아요. 우리도 문화 국제화를 빨리 해야 되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유럽 관람객과 장인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한국 공예품에 대한 구매 상담과 전시 문의도 잇따랐습니다.

[인터뷰:서윤경, 한국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공예진흥부 대리]
"상설 전시를 해서 사람들에게 많이 더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구매 문의는 저희가 문화원을 통해 받아서 장인 분들이나 작가 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문화 강국 프랑스 한복판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우리 장인들은 한국 전통공예의 예술성과 기술력을 한껏 과시했습니다.

파리에서 YTN 인터내셔널 최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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