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한국어 강좌 인기몰이!

무료 한국어 강좌 인기몰이!

2010.10.28.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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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정규 학교가 두 곳밖에 없어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는데요, 최근 한 지역 문화센터에 무료 한국어 강좌가 개설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은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시아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남쪽 쿠퍼티노의 문화센터에서 한국어 수업이 한창입니다.

나이 어린 동포 2세 학생부터 흰머리 지긋한 미국인 노인까지 피부색과 연령은 달라도 배움에 대한 열의만큼은 똑같습니다.

한국어 교사의 설명을 하나라도 놓칠새라 열심히 받아적고,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 무척 진지합니다.

[인터뷰:안드레이 네치타륙, 러시아 이민자]
"러시아어와 한국어가 비슷한 점이 있어서 제게는 좀 더 쉽게 느껴집니다. 한국어 공부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인터뷰:오재혁, 동포 2세 수강생]
"미국에서 자라면서 한국어를 배울 기회가 없었는데, 어릴 적에 부모님께 한국어를 꼭 배우겠다고 약속을 해서 이 수업을 통해 그 약속을 지키려고 합니다."

한국어 강좌는 우리 공관이 쿠퍼티노시의 협조를 받아 문화센터를 무료로 사용하면서 가능해졌습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 한국어 수업이 무료로 진행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개강 2주만에 수강생이 20명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이유라, 한국어 강사(디엔자 칼리지 교수]
"특히 외국인이 배우기 쉬운 한글을 아름다운 한국 문화와 더불어 잘 소개하고 가르치려고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국교육원 측은 수업 시간마다 김밥과 잡채, 떡 등을 간식으로 제공하며 한식 홍보까지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신옥,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한국교육원장]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한국을 알게 된 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우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한국의 문화,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 나아가서 한국어 확산의 계기가 되고자 합니다."

한국어반 수강을 문의하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한국어 강좌를 통한 문화 전파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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