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편 영화의 저력 과시

한국 단편 영화의 저력 과시

2010.09.09.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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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유니카 단편 영화제에서 우리나라 영화가 지난해에 이어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또 국가별로 배정되는 상영시간도 가장 많은 시간을 배정 받는 등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한껏 과시했습니다.

스위스에서 주봉희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해마다 독창적인 영상과 순수예술 작품으로 주목을 받는 유니카 영화제, 올해 72회를 맞아 스위스에서 열렸습니다.

프랑스와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 32개 회원국의 단편영화 140여 편이 경합을 벌인 올해 영화제에서 장은연 감독의 '내 마음도 몰라주고'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인터뷰:장찬주, 유니카 한국 본부 회장]
"우리나라의 비상업영화 발전을 위해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되고 보람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영화가 국제 무대 진출해서 이런 종합적인 챔피언상을 받았다는 것은 정말 자랑스럽지요."

유니카 영화제는 다른 영화제와 달리 출품작에 대해 국가별로 종합평점을 매겨 상영시간을 배정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장은연 감독의 작품 이외 박규범 감독의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과 승려 출신 유영의 감독의 '무엇이 진짜 나인가'가 호평을 받은 우리나라는 네덜란드, 스페인과 함께 가장 긴 상영시간인 75분을 배정받았습니다.

[인터뷰:미셸 글라스, 관객]
"(한국영화의) 모든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스토리부터 구성 그리고 연기까지 모두... 영화가 너무 좋았어요."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 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래 해를 거듭 할수록 후한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막스 핸슬리, 유니카 영화제 책임 기획자]
"이 영화제는 아주 다른 문화들이 공존하는 곳인데 한국은 그 중에서도 아주 흥미로운 회원국입니다."

재능 있는 신예 감독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선보인 올해 유니카 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한 자리였습니다.

스위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주봉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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