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르작의 나라에서 열린 작곡 콩쿠르

드보르작의 나라에서 열린 작곡 콩쿠르

2010.08.12. 오전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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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신세계 교향곡으로 유명한 안토닌 드보르작은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인데요.

드보르작의 예술혼을 기리고, 차세대 작곡가를 발굴하기 위한 국제 작곡 콩쿠르가 한국인의 주도로 체코에서 처음으로 열려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프라하에서 유하나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피아노를 치며 떠오르는 음감을 오선지 위에 하나하나 그려내는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컴퓨터 자판과 전자악기 등을 이용해 작곡을 하는 모습은 요즘 음악계에 부는 디지털 바람을 엿보게 합니다.

한국에서 열린 예선을 통과한 신예 작곡가 21명은 드보르작의 고향 체코에서 9일 동안 열띤 경합을 벌였습니다.

드보르작을 이을 차세대 작곡가를 발굴한다는 소식에 전 세계 73개 국에서 젊은 작곡가들이 예선에 참가했을 정도로 열기가 높았습니다.

[인터뷰:최영철, 서울오라토리오 감독, 콩쿠르 설립자]
"전 세계인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는 대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작의 위업을 기리고 그를 이어갈 유망하고 젊은 작곡가들을 찾기 위해서 이 콩쿠르를 설립했습니다."

이번 작곡 콩쿠르는 최영철 씨가 드보르작의 친손자인 드보르작 3세와 손잡고 개최한 첫 대회입니다.

[인터뷰:안토닌 드보르작 4세, 안토닌 드보르작 증손자]
"작곡가 집안의 사람으로서 증조 할아버지의 이름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정말 훌륭한 행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체코 정부와 국립프라하음악원 등도 드보르작의 음악을 계승하는 데 힘써온 최 씨의 공로를 높이 사 콩쿠르 개최에 힘을 보탰습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첫 대회 우승의 영예는 캐나다의 신예 작곡가에게 돌아갔습니다.

[인터뷰:올리비에르 가뇽, 시니어 부문 1위(캐나다인)]
"이번 콩쿠르에서 훌륭한 작곡가들과 음악인들을 만나 서로 경쟁을 했는데요. 나중에 이들과 함께 작업해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콩쿠르는 드보르작의 뒤를 이으려는 젊은 작곡가들에게 음악적 재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의 장이 됐습니다.

체코 프라하에서 YTN 인터내셔널 유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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