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재탄생한 두오모 성당

6년 만에 재탄생한 두오모 성당

2009.01.17. 오전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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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탈리아'하면 생각나는 명소 가운데 하나, 바로 밀라노에 있는 '두오모 성당'이죠!

고딕 건축물의 정수로 불리는 두오모 성당이 6년 간의 외관 보수 공사를 마치고 다시 공개됐습니다.

이를 기념해 열린 공연 현장에 김명훈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밀라노의 상징 두오모 성당이 6년 만에 웅장한 모습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성당 외관의 2백여 개에 이르는 동상과 50여 개의 돌조각 보수 작업이 최근 마무리됐습니다.

세월의 풍파에 깨지고 닳은 부분은 메워지고, 형체가 거의 없어져 복원이 힘든 부분은
새로 교체됐습니다.

이 작업에만 2,500여 개의 건축장식과 부자재가 사용됐습니다.

높이 157m, 너비 92m의 두오모 성당은 14세기 착공돼 자그마치 5세기 걸쳐 완성된 이탈리아 고딕 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입니다.

밀라노 시는 이 공사를 위해 2,0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350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인터뷰:클라우디오 스카린지, 이탈리아 ANSA 통신 기자]
"밀라노 두오모는 단순히 미사를 보는 교회가 아니라 밀라노의 문화적 중심지입니다. 밀라노시는 여러 전문가들을 동원해 수많은 첨탑, 프레스코 벽화 등을 유지, 관리하려 노력합니다."

성당측은 두오모 성당 새단장에 맞춰 무료 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했습니다.

성당의 재탄생을 축하하는 칸텔리 오케스트라와 프란츠 조셉 하이든 합창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 새늦은 저녁, 수백 명의 인파가 성당에 모여들었습니다.

[인터뷰:키아라 데몰리, 밀라노 시민]
"몇년 만에 드디어 두오모의 앞면을 가림막 없이 보게 돼 기쁘네요."

밀라노 두오모 성당 보수작업에 이어 로마 유적지 복원사업까지 이탈리아의 끊임없는 문화보존 사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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