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들과 제1회 친선 축구대회

현지 경찰들과 제1회 친선 축구대회

2008.09.04.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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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르헨티나에서 동포들과 현지 경찰들이 함께하는 친선 축구대회가 열렸습니다.

대부분 자영업을 하면서 소수 이민자로 살아가는 우리 동포들이,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합니다.

정덕주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축구 경기장.

현지 경찰 악단이 연주하는 애국가가 경기장 가득 울려 퍼집니다.

그동안 동포 축구대회를 통해 기량을 닦은 한인 대표팀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였던 황호 감독의 지도를 받아 이번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인터뷰:박승희, 한인 대표팀 선수]
"현지 경찰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면서 이렇게 같이 공을 찰 수 있는 게 너무 즐겁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는 재아 대한축구협회의 주관으로 올해 처음 개최됐습니다.

대부분 자영업을 하며 생활하고 있는 동포들은 무엇보다도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윤진호, 재아 대한축구협회장]
"동포들이 살면서 상당히 불이익을 많이 당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그런 불이익도 막고 우리 동포들이 이민생활 하는 데 좀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회를 하기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수도권 지역 50여 개의 경찰 축구팀 리그전을 통해 선발된 상대팀 선수들은 축구 강국다운 실력을 뽐냈습니다.

이날 경기는 1:0 으로 경찰 대표팀의 승리로 막을 내렸지만, 승패와 관계 없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 양팀 선수들은 서로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인터뷰:마르셀로 오스발도, 경찰 대표팀 선수]
"아르헨티나 경찰 대표팀으로 참가해 뿌듯합니다. 이 대회를 통해 한국 동포팀과 친해지게 돼서 기쁩니다."

축구시합과 함께 동포 청소년 누리패의 사물놀이 공연과 한국 전통무예 십팔기 시연, 현지 경찰의 경찰견 훈련 모습 등 다채로운 볼거리들도 펼쳐졌습니다.

소수 이민자로 살아가는 한국 동포들과 현지 경찰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목을 다지기 위해 마련된 이번 축구대회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열릴 계획입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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