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청소년의 '라이브 공연'

동포 청소년의 '라이브 공연'

2008.05.08.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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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미 파라과이에서 동포들을 위한 록 음악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주인공은 다름아닌 동포 2,3세 청소년들이었습니다.

고용철 리포터가 콘서트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공연이 열린 파라과이 한국학교 강당.

한 곡 한 곡 노래가 끝날 때마다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옵니다.

마지막 노래가 시작되자 너나 할 것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열광합니다.

콘서트의 끝이 못내 아쉬운 듯 동포들은 연신 앵콜을 외쳤습니다.

[인터뷰:박한나, 동포학생]
"이런 공연을 통해서 친구들도 만나고 부모님도 다 오시고 이렇게 같이 공연을 보고 즐길 수 있어 제밌어요. 자주 이런 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낯선 한국 음악을 접한 현지인들도 신나고 즐거운 리듬에 하나가 됐습니다.

[인터뷰:후 안, 파라과이 시민]
"보고 있으니 에너지가 넘쳐나는군요. 음악들도 생동감이 넘쳐나고요, 한국인 청소년들도 리드미컬한 음악을 좋아하는군요, 음악을 들으며 이해할 수는 없어도 양국이 서로 문화와 예술을 통하여 교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콘서트의 주인공은 동포 2,3세 청소년들로 구성된 록 그룹 '세대공감'

파라과이에 한국의 음악을 전하고, 한국 문화도 더 깊이 이해하자는 취지에서 6개월 전 결성됐습니다.

콘서트는 놀이문화가 마땅치 않은 파라과이 동포 청소년들을 위해 기획됐습니다.

수업이 끝난 뒤 틈틈이 공연을 준비해온 세대공감 구성원들은 예상보다 좋은 반응에 흐뭇해 합니다.

[인터뷰:윤민규, 세대공감 멤버]
"저희가 한국 음악은 많이 모르지만 그래도 이 나라 현지인들에게 한국문화와 음악을 홍보하고 보여주고 싶어서 이 공연을 마련했습니다."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록 그룹 '세대공감'은 앞으로는 모든 동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노래를 준비해 정기 공연을 갖기로 했습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YTN 인터내셔널 고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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