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운동 기념 동포 글짓기 대회

3·1 운동 기념 동포 글짓기 대회

2008.02.28. 오후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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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3·1 운동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글짓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동포 2세 150여 명이 참가해 역사를 제대로 배우겠다는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부소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비록 말과 글은 서툴지만 3·1절을 앞두고 열린 글짓기 대회에 참가한 동포들의 얼굴에는 진지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3.1절 글짓기 대회는 동포 자녀들에게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

축하 연설을 위해 자리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 안수산 여사는 동포 2세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안수산, 도산 안창호 선생 장녀]
"일본사람들이 한국을 망하게 하려고 했는데, 그때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상에 나서서 우리는 일본사람 안에 살지않겠다고 그런 날인데..."

참가 학생들은 글짓기를 하면서 3.1운동의 참뜻을 알고 순국 선열들의 정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윤지, 대회 참가 학생]
"손기정 선수에 대해서 쓸꺼예요. 사진을 봤어요 인터넷에서 꽃을 일본 국기를 가리면서 하는 장면을 봤을 때 너무 슬프고 감동스러웠어요"

행사를 마련한 미주 3.1 여성 동지회는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영어로도 글짓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인터뷰:김경희, 미주 3.1 여성동지회장]
"중년의 세대는 희미하게 잊혀져 가는 기억을 새롭게 하고, 이런 기회를 통해서 아이들이 3.1절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역사책을 보고 글을 쓰려면 생각을 해야 하니까..."

글짓기 대회 시상식은 오는 3월 1일, 3.1절 기념식과 함께 열리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한국 방문 기회가 주어집니다.

점차 잊혀져가는 3.1운동의 정신, 동포 1세들의 노력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동포 후손들에게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부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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