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영주권 주의!

투자 영주권 주의!

2007.12.22. 오전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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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0만 달러 이상을 미국 내 개발 지역에 투자해 영주권을 얻은 외국인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높은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나 반드시 영주권을 획득할 수 있다는 섣부른 판단에 앞서 반드시 투자 목적과 내용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자세한 소식을 윤정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 변호사 사무실 입니다.

지난해부터 투자이민에 관한 문의가 꾸준히 늘기 시작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배가량 늘어난 한달 평균 3~4건에 이를 정도로 열기가 뜨겁습니다.

[인터뷰:폴 윤, 투자이민 상담자]
"투자를 통해 영주권을 취득하고 또 잘만하면 수익도 얻을 수 있어 경제특구에 대한 투자이민을 결정했다. 또 내가 직접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게 아니니 부담도 덜하다."

농촌이나 낙후지역에 대한 개발 목적으로 시작된 투자이민 프로그램.

50만 달러 정도의 투자금으로 영주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직접 사업에 참여해야 하는 부담도 없어 특히, 미국 이민을 준비 중인 동포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민통계를 보면 지난해 투자이민으로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은 모두 370여 명으로 전체 800여 명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스티브 차, 변호사]
"많지 않은 투자금으로 영주권을 얻을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최근에 달러화 가치가 하락해 투자이민에 대한 부담이 덜해진 것도 원인입니다."

지난 10년간 관심을 끌지 못했던 투자이민이 최근 각광을 받기 시작한 데는 달러화 가치 폭락으로 미국 이민을 원하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제특구 투자이민은 영주권 취득 이외 원금회수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인터뷰:스티브 차, 변호사]
"투자이민 프로그램이 망할 수도 있고 이민국 가이드라인에 미달한 경우 계획이 거절될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투자를 선택할 경우 심혈을 기울여 살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처음 계획과는 달리 프로그램이 잘 이행되지 않아 조건부 영주권이 발급되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 투자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투자 이민이 많은 한국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민 전문변호사들은 반드시 개발 지역을 확인해야 하는 것은 물론 운영업체에 대한 충분한 사업성 검토와 법적 절차에 대해서도 꼼꼼한 조사와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날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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