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비에 허리휜다

과외비에 허리휜다

2007.07.12. 오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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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상하이에서도 이 같은 사교육 열풍은 예외가 아닙니다.

최근 상하이 한 주간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가한 모든 동포 가구가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답해 뜨거운 교육열을 실감케 했습니다.

상하이에서 천우정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하이 동포 사회에도 사교육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간 '상하이 저널'이 상하이 동포가정 108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구당 평균 4천 2백위엔, 한화로 50만원 정도를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 1인당 매달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초등학생 자녀는 1인당 평균 12만~24만 원,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에게는 18~24만 원,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 에게는 60만 원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많이 받는 사교육 과목은 영어로 나타났으며, 중국어, 수학, 과학, 논술, 음악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신은주, 자녀 중국학교 재학중]
"큰아이 같은 경우에는 국영수, 논술 공부하고 있고, 작은아이는 중국어, 영어, 한국국어, 수학, 악기하고 있습니다. 미국대학을 선호하는 아이도있고, 중국학교를 선호하는 아이도 있고, 우리아이는 한국대학을 준비하는데, 큰아이는 100만 원정도,작은 아이는 60만 원정도 들어서.."

설문에 참여한 가구중, 사 교육을 받지 않는다고 대답한 가정은 한 가구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교육열을 실감케 했습니다.

이 같은 열기를 반영하듯 상하이에는 현재 한국인 대상 학원만 50여 개가 넘습니다.

하지만 전체 82%가 교육비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답해 각 가정에서 겪는 경제적 부담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공선희, 자녀 국제학교 재학중]
"보통 아이들이 한국학교를 다니다가, 중국학교를 다니다가 국제학교로 옮기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존에 받은 영어 교육으로 적응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아요.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사교육을 시킬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김희연, 중국학교 학생]
"저같은 경우는 2시간정도, 많이 받는 친구들은 3~4시간 정도 받고 있어요. 중국어랑 영어는 전부다 하고 있고, 악기는 학원으로 가거나 선생님들이 오는 경우, 수학, 국어는 한국에 돌아갈지도 모르기 때문에 받고 있다."

[기자]
상당수 학부모들은 적지 않은 사교육비로 허리가 휠 지경이라면서도, 중국에 까지 와서 사교육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못내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상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천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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