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의 첫 돌 잔치

'메리'의 첫 돌 잔치

2007.02.15. 오후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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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약 1년전 토론토 한 지하철역에서 동포 산모가 아기를 낳아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주변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이 아기가 힘겹게 1년을 보내고 뜻있는 돌을 맞이 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가족들에게 힘을 준 것은 이름 없는 따스한 이웃들이었습니다.

토론토 정영아 리포터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메리'라는 아기가 태어난 것은 2006년 2월 6일!

당시 갑작스레 진통을 느낀 산모는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하철 역사에서 아기를 낳아야만 했습니다.

이웃과 지역사회로부터 주목을 받았던 메리가 지난 3일 누구보다 뜻 깊은 돌을 맞았습니다.

[인터뷰:모스코 하워드, 토론토 시의원]
"메리가 지하철에서 태어났을때 당시 저는 토론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메리가 우리 가족같아요."

메리가 첫 돌을 맞기까지 메리네 가족에게는 어려운 일들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메리가 태어난 지 백일만에 메리 아버지는 그만 세상을 떠났고 엄마는 대장암과 외로운 싸움을 벌여야만 했습니다.

사정이 알려지면서 한인회 등 동포 단체와 캐나다 시민들로부터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동포 어른들은 물론 고사리 손을 한 어린이들도 저금통을 통째로 가져와 정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박영희, 조이모자선교회 목사 ]
"그동안 작년에 남편이 돌아가시고 계속 캠페인을 벌려서 모금이 가장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백선희씨 가족을 위해서..."

메리의 어머니 백선희씨는 지금은 건강이 많이 나아져 메리도 훨씬 밝은 어린이로 자라고있습니다.

[인터뷰:백선희, 메리 어머니]
"메리 엄마 잘 먹어야 된다고 반찬도 갖다 주시고 두번이나 메리 언니오빠를 위해서 모금도 해주시고 진짜 너무 사랑을 많이 받아서..."

[기자]
소리없이 이어진 이름 없는 동포들의 도움으로 난관을 극복한 메리네 가족 이야기는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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