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 연수생 등으로 위장 입국

어학 연수생 등으로 위장 입국

2006.01.26. 오후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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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관광이나 어학 연수생으로 위장해 입국한 뒤, 불법 성매매에 빠져드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밴쿠버는 또, 인신매매 조직들이 한국 여성을 미국으로 밀입국 시키기 위한 거점으로 악용되기도 합니다.

이은경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밴쿠버의 다운타운인 리치몬든 지역에 있는 한 일반 주택입니다.

지난해 7월 강제 출국 당한 한인 여성들이 불법 성매매를 벌였던 곳입니다.

[인터뷰:놈 매시, 밴쿠버 RCMP]
"2005년에 리치몬드와 써리 지역에서 두 건의 한인관련 성매매 사건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한국 여성들은 바로 출국조치되었습니다."

이 여성들은 관광이나 어학연수생으로 위장 입국한 뒤 브로커의 도움으로 현지 윤락업 종사자와 연결됐습니다.

캐나다로 입국하는 한국 여권 소지자는 6개월 무비자 입국에 1년까지 연장이 가능한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인터뷰:밴쿠버 유학원 관계자]
"일단 최대한 장기 어학연수생 비자를 받아 기간을 확보해 놓고… 다시 연장 가능한 씨스템이라…. 어떤 날은 교실에 학생이 텅빈…"

또 다른 문제는 로스앤젤레스나 샌프랜시스코 쪽으로 한인 여성들을 밀입국 시키기 위한 거점으로 밴쿠버가 이용되는 것입니다.

밴쿠버가 속해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는 지금가지 인신매매 조직에 대한 특별한 보고가 없었던 점을 악용해 한인 여성 밀입국을 위한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는게 현지 경찰의 분석입니다.

[인터뷰:놈 매시, 밴쿠버 써리 RCMP]
"한국에서 캐나다로 오는 비행기표를 갚기 위해 한국 여성들이 인신매매 조직범으로부터 인신매매를 강요 받고 있는 것으로 저희는 분석하고 있다."

[기자]
성매매가 합법인 캐나다 일지라도 외국인이 비자 조건을 어기며 하는 매춘에 대해 당국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아울러 일반 한인들이 받아 오던 비자 혜택에도 영향을 줄 우려도 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YTN 인터내셔널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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