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판권 다툼 법정가는 백세주

총판권 다툼 법정가는 백세주

2005.08.27.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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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속주인 '백세주'가 미 법정에 오르게 됐습니다.



지난 8년동안 미주 지역에서 '백세주'를 팔아온 미국 한인 업체가 미주 총판권을 가져간 '국순당' 측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LA 윤정의 리포터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윤정의 리포터!



'백세주'가 미주 총판권 분쟁으로 미 법정에 서게 됐다면서요?



[리포트]



소송을 제기한 업체는 LA에 있는 주류 전문 수입업체인 KM 머천트입니다.



이 업체는 '백세주'를 생산하는 국순당측이 미주 총판권을 다른 업체에게 넘겨주자 국순당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KM 머천트는 지난 8년 동안 '백세주'에 대한 미주 총판권을 갖고 '백세주'를 미주 지역에 판매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 특별한 이유도 없이 국순당측에서 이 업체를 버리고 국순당이 새로 미주 총판으로 내세운 백세주 USA에 총판권을 넘겨줬다는 것입니다.



KM 머천트는 지난 95년부터 10년 동안 미주 지역에 백세주를 알리기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했는데 결국 이용만 당하고 버림을 받았다는 주장입니다.



시장 개척 등 어려운 일은 동포 기업에게 시키고 상황이 좋아지니까 동포 기업을 헌 신짝처럼 버렸다는 것입니다.



KM 머천트 이건만 사장의 말을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이건만, KM 머천트 이건만]

"저는 스포츠맨입니다. 신의를 지켜 지금의 백세주를 일구어 갔는데 하루아침에 총판권을 빼앗아 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피해가 더 이상 나와서는 안 되겠죠."



[질문]



국순당측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변]



국순당과 백세주 USA 측은 상황이 악화되는 것은 원치 않지만, 역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계약이 만료된 후 계약조건을 변경할 것을 제안했지만, 아무런 답을 듣지 못해 부득이하게 새로운 유통망을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국순당 관계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최정관, 백세주 USA 사장]

"우리 자체적으로 해야 하겠다. 되겠다. 그런 생각을 가진 거고. 그래서 작은 부분인 동부를 우리가 할테니 너희는 서부로 가라. 그래도 당신이 처음부터 했던 사람이니까, 처음만큼 하시오... 좌우지간 뭐라 그럴까. 곁방살이가 좋지 않았다."



[인터뷰:국순당 홍보팀 관계자]

"지금은 변호사가 알아서 하고 있다."



[질문]



그 곳 한인 사회의 반응도 궁금한데요?



[답변]



이곳 한인사회에서는 국순당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많습니다.



동포 기업이 어렵게 시장을 개척해 놓았는데 이를 사실상 빼앗는 것은 비윤리적 상행위라는 것입니다.



LA에 있는 한인 요식업 협회를 비롯한 10여개 한인 단체들도 최근 피켓 시위를 열고 국순당 측의 행위를 비난했습니다.



잠시 한인 동포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이기영, LA한인요식업협회 회장]

"어려울 때는 손 내밀고 세월 좋아지니까 헌신짝처럼 버리는 행위는 정말 얌체 짓이다."



이들은 국순당측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백세주' 불매 운동까지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LA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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