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양예원 논란→수지 처벌, 본질 벗어난 주객전도

[리폿@이슈] 양예원 논란→수지 처벌, 본질 벗어난 주객전도

2018.05.26.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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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양예원 논란의 불똥이 애먼 곳에 튀었다. 배우 수지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이다. 피해자, 가해자 시비가리기보다 더 뜨거운 수지를 향한 시선. 안타깝기만 하다.



양예원의 사건은 지난 17일 알려졌다. 양예원이 SNS을 통해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동영상을 게재한 것. 양예원은 3년 전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다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건이 알려지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합정 XXXX 불법 누드 촬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수지는 이 청원글에 동의를 했고 이를 SNS을 통해 알렸다. 860만의 SNS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수지. 국내 톱스타인 만큼 영향력 역시 대단했다. 수지가 사건을 언급하며 청원글의 동의가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양예원과 스튜디오 측이 주고받은 카톡이 공개되며 사건이 새 국면을 맞았다. 해당 카톡에서 양예원은 스튜디오 일장에게 먼저 스케줄을 문의했고 '고맙다', '감사하다'라는 말까지 했다는 것. 이런 사실이 알려지며 '거짓 폭로 논란'까지 불거졌다.



물론 양예원은 사진 유출의 피해자다. 하지만 그가 주장한 것처럼 강요, 협박, 추행이 있었는지는 의심이 생겨나고 있다.



새로운 주장이 등장하며 이 영향은 그대로 수지에게 미치고 있다. '섣불렀다'라는 질책이 쏟아진 것이다. 비난을 넘어서 책임까지 운운하고 있으며 법적 처벌에 대한 관심까지 나타났다. 오히려 수지는 사건의 당사자인 양예원과 스튜디오 측 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물론 수지가 섣부르게 사건에 끼어든 것은 맞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수지는 양예원의 편에 서서 스튜디오를 처벌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아니다. 사건에 대한 관심을 부르기 위해 청원글에 '동의'를 했고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좀 더 정확한 해결방안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렇게 지나가게는 두고 싶지 않았다"라고 해명까지 했다.



하지만 대중은 수지에 대해 지나친 책임을 묻고 있다. 그가 말하는 것은 듣지 않고 보고 싶은 것에만 초점을 둔 채 말이다. 중요한 것은 양예원과 스튜디오 양측의 주장과 진위 여부. 사건의 본질을 한참 벗어난 수지의 논란이 안타깝기만 하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수지(TV리포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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