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옷 벗기고 전신노출 강요"...이윤택, 계속되는 폭로

"강제로 옷 벗기고 전신노출 강요"...이윤택, 계속되는 폭로

2018.02.22. 오후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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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옷 벗기고 전신노출 강요"...이윤택, 계속되는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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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극단 연희단거리패 전 감독을 둘러싼 성추행 폭로가 끊이지 않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원한 트라우마로 남았을 연희단거리패 나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익명의 글이 올라왔다.

2년 간 연희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2010년에 극단을 나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과거 이윤택이 공연 3시간 전에 자신을 남자 분장실로 불렀으며, 전신 노출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대하자 남자 선배를 불렀고, 그 자리에서 강제로 옷이 벗겨졌다고 말했다.

A씨는 "정말 밝은 형광등에서 저를 강제로 강제로 제 옷을 벗겼다. 전신을 다 벗겼다. 속옷까지도 벗겼다. 사실은 전 그때 생리 중이었다. 남자 선배님이 도와주기를 바랐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저는 눈물이 났고 저는 몸을 떨며 선생님께 소리를 질렀다. '선생님 이건 아니에요' 반항이라면 반항이다. 그리고 선생님은 니가 뭔데 아니라 판단하냐며 분노했고 그렇게 공연 3시간 전에 배역에서 잘렸다"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고 가슴이 찌르듯이 아프다. 병원에 다니며 우울증 처방을 받았고 약을 먹으며 2년의 시간을 보냈다"면서 "이 일이 흐지부지 끝나지 않기를, 지금까지 고통받았던 사람들 그 이상으로 당신이, 아직도 방관하고 있는 당신들이 모든 죄값을 받게 되길 간절하게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앞서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 연출가가 이윤택 전 감독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것을 시작으로, 이 전 감독이 여성 단원들을 수년간 '안마'와 '발성연습'을 명목으로 성추행 해 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연극 배우 김지현과 극단 끼리 대표 홍선주 등이 실명을 밝히고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서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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