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가요제, 사뭇 달라진 분위기..'당연히 참석해야죠'

연말가요제, 사뭇 달라진 분위기..'당연히 참석해야죠'

2011.12.14. 오후 4: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OSEN=이혜린 기자] 지상파 채널들의 연말가요제에 대한 대형 가수들의 인식이 사뭇 달라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우 바쁜 시기에 무리하게 연이어 열리는 연말 가요제에 대한 가요관계자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굳이 출연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팽배했으나, 올해부터는 연말 가요제에 꼭 참여하겠다는 의지가 높아졌다. 

아직 방송사별로 구체적인 출연진이 확정되진 않았으나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카라, 2PM, 비스트, 브아걸, 티아라, 김현중, 미쓰에이 등 올 한해 큰 활약을 펼친 대형 가수들이 방송사 관계 없이 최대한 많은 연말 가요제에 참석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그야말로 대형 스타들이 모두 모이는 것.

31일 MBC '가요대제전'이 열리는 시간대에, 일본 대표적인 연말가요제인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는 소녀시대, 카라, 동방신기는 양국의 가요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심도깊게 논의 중이기도 하다.
연말가요제가 대형가수들을 출연 시키는 건 매년 있었던 일이지만,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가요관계자들 역시 연말 가요제 출연에 매우 적극적인 것.

사실 이전까지만 해도 연말 가요시상식은 골칫거리에 가까웠다. 계속되는 공정성 시비로 인해 시상 내역을 없애고, 점차 권위가 떨어져 한때는 가요기획사들 사이에 연말 가요제 보이콧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고, 방송사와의 알력 다툼도 매우 심했다. 더구나 2~3년전부터 한류가 본격화돼, 해외 스케줄과 조율하기가 쉽지 않았다.

1~3년 전 가요관계자들은 "가수들이 가장 바쁜 연말에 큰 의미도 없는 가요제가 너무 많아 손해가 크다", "그 시간에 행사 등을 소화하면 수익이 훨씬 클 것이다", "퍼포먼스 등 준비할 건 많은데 시청률은 충격적으로 잘 안나온다"며 불만을 털어놨었다.

그러나 올해는 가수들이 연말가요제 출연에 매우 적극적인 분위기. 올 한해 K-POP이 잘 된만큼 다 같이 함께 즐기자는 분위기가 생겨난 것이다.

한 가요관계자는 "사실 상을 주는 것도 아니고, 시청률도 높은 게 아니라서 한때는 출연을 꺼렸지만, 이제 K-POP에 대한 위상도 높아지고, 한국 가수들이 함께 즐기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넘버 원'이 곧바로 해외 인기로 직결되는 만큼, 국내에서의 인정이 보다 더 중요해지기도 했다. 그만큼 국내 가요시장의 위력이 세졌다는 방증이다. 대다수의 가요관계자들은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졌지만, 역시 그 인기의 기반은 한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 인정받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