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네티즌, 한국 4강 소식에 "결승 상대는 브라질 됐으면"

日 네티즌, 한국 4강 소식에 "결승 상대는 브라질 됐으면"

2012.08.05. 오전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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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희선 기자] "가능하면 결승은 브라질과 치르고 싶다. 한일전이 되면 여러모로 귀찮아질 것 같다".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4강 진출의 꿈을 이룬 홍명보호를 피하고 싶다는 의견이 나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웨일즈 카디프시티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영국과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서 지동원의 선제골로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포함해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5-4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4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먼저 열린 경기에서 이집트에 3-0 승리를 거둔 일본은 4강 진출을 확정해놓은 상태였다. 경기 전까지만해도 일본은 영국이 한국을 제압하고 4강에 올라 브라질에 패할 것이 유력하다는 입장이었지만, 한국이 승리를 거뒀다는 소식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산케이 스포츠, 스포츠 나비 등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들이 일제히 "한국 첫 4강 진출, 개최국 영국을 승부차기로 무너뜨렸다"고 보도하자 일본 네티즌들은 "가능하면 결승은 브라질과 치르고 싶다. 결승전이 한일전이 된다면 여러 모로 귀찮아질 것 같아(rrm*46*1)" "한국이 영국을 이길 줄이야. 이대로라면 브라질이 한국을 쓰러뜨리고, 그 브라질을 일본이 이겨서 금메달이다(tetchyan)"라며 벌써부터 브라질과 일본의 결승전을 점치고 있다.

"결과는 결과. 하지만 한국과 맞붙는 것은 피하고 싶다. 귀찮아진다(meshio)"며 노골적으로 한국을 불편해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의 반일감정만큼이나 혐한감정이 거센 일본은 "차라리 한국 대신 브라질을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것.

일찌감치 3-4위전을 전망하며 "결승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3-4위 결정전에서 한국과 붙는 것은 피하고 싶다(commonsense)" "영국은 한심했다. 3위 결정전에서 한일전은 여러모로 뒷맛이 나쁠 것 같으니 일본은 결승에 진출해주길 바란다(shiri)"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44년 만의 4강 진출에 성공한 일본은 오는 8일 오전 1시 멕시코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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