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리폿] 결국 깨진 신뢰…디에이드 vs 모그, 남은 건 돈 계산

[뮤직@리폿] 결국 깨진 신뢰…디에이드 vs 모그, 남은 건 돈 계산

2018.03.15.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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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신뢰가 깨졌다. 가수는 회사의 정산에 문제를 믿지 못했다. 회사는 가수의 이탈에 불만을 제기했다. 그렇게 가수와 회사는 관계로도, 법적으로도 남이 됐다.



그룹 디에이드(The Ade)는 지난 14일 새 소속사 W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새 출발을 알렸다. 멤버 안다은과 김규년은 2010년 어쿠스틱 콜라보로 데뷔했다. 하지만 전 소속사 모그 커뮤니케이션즈 측과 밀린 정산금을 계기로 갈등을 겪었다. 2016년 5월, 전속 계약 해지를 요구하게 된 이유다.



모그 커뮤니케이션즈는 어쿠스틱 콜라보(디에이드의 전신)를 인디계 강자로 키워냈다. 꾸준한 음원 발매는 물론 각종 공연 및 드라마 OST 작업을 도왔다. 어쿠스틱 콜라보의 정산금 지급을 일부러 늦췄거나, 활동 지원이 없던 건 아녔다. 그러나 안다은과 김규년은 소속 프로듀서와 손잡고 이탈했다. 결국 연예활동 금치 가처분과 가압류 신청 및 손해배상 청구로 맞섰다.



어쿠스틱 콜라보는 여느 아이돌 부럽지 않게 수익을 발생시키는 가수로 성장했다. 모그 커뮤니케이션즈와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안다은과 김규년은 회사의 처우에 불만이 쌓였다. 회사도 매사 기분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녔다. 양측은 대화를 시도했지만, 깊어진 감정의 골은 더 이상 봉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게 소송으로 번졌다.



지난 8일 어쿠스틱 콜라보로 활동했던 안다은과 김규년, 어쿠스틱 콜라보 소유권을 가진 모그 커뮤니케이션즈 사이 법적 다툼의 판결이 나왔다. 대한상사중재원 측은 일단 전속계약 해지를 인정했다. 그러나 돈 문제가 남았다. 안다은과 김규년이 전 회사에 받았던 전속계약금을 반환해야 한다. 소송기간 발생한 수익은 모그커뮤니케이션즈가 안다은과 김규년에게 지급해야 한다.



물론 이 과정이 순조롭게 지나진 못했다. 안다은과 김규년은 새로 꾸린 그룹 디에이드와 새 소속사를 알리며, 전 소속사와 관계의 언급했다. 그러자 모그 커뮤니케이션즈는 가수도 잃은 마당에 흠집까지 났으니 기분이 상했겠다.



한 순간에 모든 게 정리될 수 없다. 그렇다고 계속 붙들고 늘어질 수도 없다. 다른 회사에서, 다른 가수와 각각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다만 안다은과 김규년은 활동기반을 만들어준 모그 커뮤니케이션 측에 이미 받았던 계약금을 남은 날짜 기준으로 돌려주고, 모그 커뮤니케이션은 소송 중에도 수익을 얻게해준 안다은과 김규년에게 정산금을 나눠주면 된다. 그렇게 둘 사이 계산이 끝나면, 완전한 남남이 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W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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