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고 싶지 않다”…아직 멈출 수 없는 티아라 재가동 [종합]

“놓고 싶지 않다”…아직 멈출 수 없는 티아라 재가동 [종합]

2017.06.14. 오후 5: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놓고 싶지 않다”…아직 멈출 수 없는 티아라 재가동 [종합]_이미지
  • “놓고 싶지 않다”…아직 멈출 수 없는 티아라 재가동 [종합]_이미지2
  • “놓고 싶지 않다”…아직 멈출 수 없는 티아라 재가동 [종합]_이미지3
AD

6명에서 뜨거운 인기를 맛봤다. 더 큰 화력을 위해 8명으로 늘렸다. 하지만 그게 악수였다. 문제 해결을 위해 다시 6명, 원년 멤버로 돌아갔다. 그렇게 열심히 달렸다. 그러나 유지하는 건 어려웠다. 다시 4명으로 축소됐다.



데뷔 9년차가 된 티아라는 2017년 기로에 섰다. 4인조로 재편성 된 지금 상태를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느냐 문제다. 4인조로 발매한 앨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이걸 계기로 새로운 걸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지 여부가 달렸기 때문.



사실 티아라는 데뷔직후 반응을 얻은 후 2012년 7월까지만 해도 최정상 걸그룹이었다. 욕심이 컸던 걸까. 중간 멤버 합류로 외형을 키웠다. 그게 화근이었다. 투입된 멤버와 갈등으로 왕따설에 휩싸였다. 단박에 그룹의 명성은 곤두박질쳤다. 다시는 회복할 수 없을 만큼, 가요사에 기록될 실패의 사건을 썼다.



티아라는 국내의 무관심 혹은 비난 속에 꿋꿋하게 버텼다. 다행히 중국에서 터지면서 티아라는 회생할 수 있었다. 국내 팬덤은 붕괴되고, 대중의 외면했다. 그럴수록 티아라는 여섯 멤버가 똘똘 뭉쳤다. 비록 이전에 얻었던 성적도, 환영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티아라의 근성덕에 올해 초 왕따설의 진실이 어느 정도 해명됐다. 티아라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는 듯 했다.



그 시기가 너무 늦게 찾아온 걸까. 이번엔 멤버가 온전히 모이지 못했다. 지난 5월부로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된 멤버 소연과 보람이 그룹 활동에 의지가 없다고 밝혔다. 재계약이 불발되는 동시에 티아라에서도 탈퇴했다. 그렇게 티아라는 4인조로 재구성됐다. 티아라의 마지막은 오직 은정, 효민, 지연, 큐리만 책임지게 됐다.




◆ 티아라의 ‘What’s my name’



티아라의 마지막 앨범이라고 알려진 13번째 미니앨범 ‘What’s my name’. 14일 오후 6시 발매를 앞두고 티아라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발매기념 쇼케이스 겸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축했다.



티아라는 새 타이틀곡 ‘내 이름은’으로 발랄하면서도 섹시미를 어필했다. 발라드 신곡 ‘20090729’은 서정적인 멜로디에 티아라의 데뷔날짜를 제목으로 담아 팬들을 향한 멤버들의 마음을 담았다.



티아라의 이번 앨범에는 멤버 넷의 솔로곡도 수록됐다.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은 각 솔로곡의 첫 무대를 펼쳐냈다. 은정은 도시적인 세련미를 담은 ‘Real Love’, 효민은 당당하고 경쾌한 느낌의 ‘울랄라’, 지연은 야릇하면서도 나른한 ‘lullaby’, 큐리는 매혹적인 그루브 요소를 살린 ‘다이아몬드’ 무대를 꾸몄다.



무대를 마친 후 멤버들은 “여전히 무대는 떨리고 설렌다. 저희가 이번 컴백으로 팬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준비했다. 저희가 더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 티아라의 5년 전 그 사건



티아라는 2012년 발생한 전 멤버 화영의 왕따설에 대해 질문 받았다. “왜 진작 사건을 해명하지 않았느냐”는 내용이었다. 올해 초 화영 효영 자매가 방송에 출연, 당시 사건을 왜곡하며 또 다시 사건을 주목받았기 때문.



이와 관련해 티아라는 “이런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저희는 해명했다. 하지만 믿어주지 않았다. 그래서 계속 질문하고, 계속 대답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아마 그때마다 믿어주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저희의 해명이 와 닿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이제 다시 밝혀졌으니 또 반응을 원하시는 것 같다. 너무 시간이 지난 얘기다.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았다”고 속상함을 내비쳤다.




◆ 티아라의 9년 그리고



티아라의 이번 컴백에 가장 큰 이슈는 6인조에서 4인조 축소된 것. 그건 멤버들에게 심적 부담을 안겼고, 향후 티아라의 활동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상황이 생겼다.



티아라는 “멤버 변화는 있었지만, 무대에 집중했다. 앨범을 준비하다가 두 멤버가 떠나서 많이 아쉽다. 하지만 계약이 만료된 부분이다. 각자의 선택이 걸린 문제다. 그래서 저희가 두 멤버의 길을 응원하는 게 맞다. 저희도 응원 받았다. 정말 아쉽다면, 팬들에게 6명의 무대를 보여드리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앞으로 어떻게 되든 티아라답게 하는 게 중요하다. 저희가 계속 티아라로 마음가짐을 갖겠다”며 오는 12월까지 재계약한 것에 대해 “저희는 티아라를 아직 놓고 싶지 않다. 배운 것도 많고, 얻은 것도 많다. 아직 티아라를 놓기에는 미련 혹은 아쉬움이 남는다. 저희 청춘이고 20대 전부를 티아라와 함께 했다. 그래서 이대로 티아라를 놓지 않겠다. 저희 넷 마음은 비슷하다”고 뭉클함을 전했다.



결국 눈물이 터진 멤버들은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분명 좋았던 시간이 많다. 앞으로 저희가 활동하는 게 더 사랑받겠다고 하는 게 아니다. 더 사랑 못 받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하게 된다. 쉽지 않지만, 저희끼리 하나가 돼 티아라로 계속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티아라의 새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