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 발랄 콘셉트 걸그룹..오마주인가 한계인가[Oh!쎈 초점]

청순 발랄 콘셉트 걸그룹..오마주인가 한계인가[Oh!쎈 초점]

2015.01.16. 오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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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의 연예토피아] 청순 발랄 콘셉트 걸그룹..오마주인가 한계인가.

또 하나의 청순 콘셉트 걸그룹이 탄생했다. '여자친구'란 이름의 걸그룹은 신곡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후 많은 이들이 소녀시대를 떠올렸다. 정확히는 지금의 소녀시대가 아닌 데뷔 당시의 소녀시대다.

여자친구의 데뷔곡 '유리 구슬'은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르던 소녀시대의 모습과 노래 자체가 유사하다. 실제로 몇몇 멤버의 얼굴은 소녀시대 멤버를 묘하게 연상케도 했다.

청순하면서도 풋풋한 10대의 발랄함을 담은 여고생 분위기다. 짧은 주름 치마와 발차기 안무 등도 '다시 만난 세계'를 연상케 한다. 가사 역시 사랑에 있어서 외유내강의 긍정적인 소녀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렇기에 '다시 만난 구슬'이란 말이 등장하기도.

여러 장르가 있다고는 하나, 현 가요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걸그룹 콘셉트는 '섹시'다. 일부는 그 정도가 지나쳐성 상품화 논란을 피하지 못하기도 하나, 되려 그것이 마케팅이 될 때도 있다.

어쨌든 이런 상황이기에 청순 콘셉트는 한 눈에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이 분명 있다. 레어템인 만큼 보유 팬층의 충성도도 높은 편이다. 청순 콘셉트에서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섹시 코드 등 다양한 분위기를 시도, 이미지 전환을 꾀하기도 하나, 초반 콘셉트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정도여야 고유만의 그룹 색깔을 지닐 수 있는 듯 하다.

청순 콘셉트 걸그룹은 그러나 한계(?)도 있다. 원조들을 뛰어넘기가 아직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현 대표 청순 러블리 걸그룹 에이핑크는 90년대 걸그룹, 특히 S.E.S를 연상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곡의 느낌이 수차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 그 점이 에이핑크가 전 세대 대중에게 어필하는 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또 한계라고 함은 콘셉트와 더불어 '나이'도 있다. 여자친구의 평균 나이는 18.1세. 한 음반 관계자는 "10대가 과한 섹시 콘셉트를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다. 교복을 입고 귀여우면서 섹시한 춤을 추거나, 독특한 느낌으로 10대스러움을 강조하는 콘셉트 등은 전부 해 왔던 것"이라며 "그렇기에 유사 이미지가 등장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실 10대 걸그룹이 할 수 있는 콘셉트의 폭이 좁기도 하다"라며 '이유있는 오마주'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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