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제시카는 억울한 걸까, 무책임한 걸까

소녀시대 제시카는 억울한 걸까, 무책임한 걸까

2014.09.30.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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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가 그룹 퇴출을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직접 운영하는 자신의 SNS(웨이보)에 글을 게재했고, 관련 사안에 대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아무런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



30일 새벽 제시카는 자신의 웨이보에 “다가오는 공식 스케줄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었다. 회사와 8명으로부터 오늘부로 저는 더 이상 소녀시대의 멤버가 아니다 라는 통보를 받았다. 저는 소녀시대 활동을 우선시하며 적극적으로 전념하고 있는데, 정당치 않은 이유로 이런 통보를 받아서 매우 당혹스럽다”고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이 제시카가 본인이 직접 작성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 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해킹설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삭제되지 않았고, 소속사 측 역시 관련 내용에 해명하지 않았다. 이 상황을 미뤄볼 때 제시카의 ‘퇴출 주장’ 작성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논란직후 소녀시대는 제시카 없이 계획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나타났다.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팬미팅 ‘걸스 제너레이션 퍼스트 팬 파티(Girls' Generation 1st Fan Party)’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평소와 다른 건 비단 제시카가 없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소녀시대는 전체적으로 침울한 분위기였으며, 웃음기 잃은 표정뿐이었다. 팬들과 취재진을 향해 반갑게 미소 짓는 멤버는 없었다. 다수의 매니저와 경호원들이 여덟 명의 소녀시대를 밀착 경호한 것도 여느 때와 다른 모습이었다.



제시카의 웨이보에 글이 오르고 6시간이 지났지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묵묵부답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SM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연예인들의 문제가 불거졌을 때마다 즉각 대처에 능했다. 하지만 제시카의 웨이보에 오른 ‘돌발 발언’에는 그 어떤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제시카는 소속사와 멤버들에게 정말 ‘일방적인 퇴출’을 통보받았던 걸까. 그래서 제시카는 억울함을 느꼈고, 웨이보에 심경 글을 남긴 것일까. 제시카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전념했는데,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소녀시대 다른 멤버들이 제시카를 무작정 밀어낸 걸까.



하지만 제시카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고 해도 웨이보 작성은 일단 경솔했고, 무책임한 행동으로 보인다. 제시카는 본인이 느꼈을 당황스러운 상황을 팬들도 공감하고, 그들에게 이해받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소녀시대 퇴출 통보’라는 자극적인 전달은 아무런 준비 없던 팬들에게는 상당한 충격이다.



게다가 제시카는 소녀시대 나머지 멤버들에게 문제 책임을 고스란히 전가했다. 또 다른 글에서 제시카는 “내가 믿었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았다”며 소녀시대 멤버들을 원망했다. 소녀시대 활동을 유지하고 싶다는 제시카가 ‘가족같다던’ 소녀시대를 저격하는 글을 남긴 것. 제시카는 이미 소녀시대 여덟 멤버들 사이 갈등의 골은 이미 깊은 상태로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을 의미했다.



김예나 기자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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