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가 밝혀야 할 '팩트' 세가지[종합]

서태지가 밝혀야 할 '팩트' 세가지[종합]

2014.08.13.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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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혜린 기자] 공은 서태지로 넘어왔다.

이지아의 고백으로 '매우 나쁜 남자'가 된 서태지가 해당 방송 대해 어떠한 반응을 내놓을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지아는 지난 11일 SBS '힐링캠프'를 통해 전국민을 들썩이게 한 스캔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조곤조곤 풀어놨는데, 조심하는 기색이 있긴 했지만 몇가지 심경 고백들은 애매모호한 표현들과 함께 매우 '나쁜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다람쥐에게도 들켜선 안되는 사랑', '더 이상 혼자일 수 없는 혼자였던 상태', '잃어버린 시간' 등의 시적이다시피한 그의 표현들은 팩트 그 이상의 효과가 있었다. 방송을 '자극적'으로 받아들인 일부 네티즌 사이에선 서태지가 16살의 이지아를 집에 가둬놓고 7년이나 함께 산 것이냐는 격한 반응도 보인다.

서태지 입장에서는 시청자의 여러 상상 중 어디서 어디까지가 팩트인지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생긴 셈. 시청자의 상상과 실제 팩트 사이에 애매모호한 지점이 생긴 몇가지 부분을 정리해봤다.

# 이지아와 16살부터 함께 산 것인가.

이지아는 서태지를 16살에 만났다(1993년)고 했다. 그리고 지금 그 나이 또래의 학생들을 보면 어려서 깜짝 놀라곤 한다고 말했다. 이는 그가 16살에 매우 '어른스러운 결심'을 했다는 것을 시사, 16살에 서태지와 함께 살게 된 것인가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

혼인신고는 첫 만남 이후 4년이 흐른 1997년. 결혼에 이르기까지 4년동안 서태지와 이지아의 관계가 '고립'을 유발할만한 상황이었는지는 아리송하다. 이혼 보도 당시 공식입장은 "두 사람은 1993년 미국에서 지인의 소개로 만났으며, 이후 편지와 전화 등으로 호감을 갖게 됐다. 서태지가 1996년 은퇴 후 미국으로 건너가 이지아가 영어 등을 가르쳐주면서 관계가 깊어졌고, 1997년 혼인신고를 한 후 애틀란타 등에서 결혼 생활을 했다"고 밝혔었다.

이에 따르면 1993~1996년은 편지와 전화로 호감을 갖고 있는 상태였는데, 현재 일부에서는 16살 소녀를 이미 함께 '데리고 산'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 셈이다. 방송분에서 이지아는 이 시기에 대해 자세히 말하진 않았다.

# 결혼 사실, 가족들은 몰랐나

더 큰 공분을 사고 있는 지점은 이지아가 가족들과 7년이나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부분이다. 사실 유명인과의 교제(나아가 비밀 결혼이라면 더더욱)는 상당한 외로움을 수반할 수밖에 없는 상태. 머리카락도 들키지 않아야 할만큼 조심해야했다는 그의 말은, 당시 그가 얼마나 괴로웠는지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이지아는 "그분이 내게서 정상적인 삶을 원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가족에게도 연락을 못할 정도였다는 것은 상식선을 벗어난다. 거기다 그 기간이 무려 7년이다.

가족들이 결혼사실 조차 몰랐던 걸까. 서태지의 설명에 따르면 (실질적인) 결혼 생활은 2년7개월. 별거는 2000년부터 시작됐는데, 그 이후에도 가족들에게 연락을 하지 않은 것인지 상당 부분이 애매모호하다. 물론 가족 중 한두명에겐 연락했고 대다수에겐 하지 않았던 상황을 '가족에게 연락하지 못했다'는 표현을 썼을 수도 있다.

그래도 7년이라는 시간은 상당히 긴 시간. 이혼이 완전히 마무리된 시기까지 말하는 것이라면, 양측의 입장은 좁혀지기 어렵다. 이지아가 2011년 소송을 취하할 당시에도 이혼 시기에 대한 입장은 달랐다. 서태지는 바쁜 생활로 인해 혼인 기록을 정리 못하다가 이지아가 2006년 단독으로 이혼을 신청했고, 합의서를 작성해 순조롭게 이혼이 됐다고 밝혔었다. 반면 이지아는 2009년에야 이혼 효력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었다.

# 결혼생활은 정말 '고립' 그 자체였을까

서태지가 아무리 잘해줬다고 해도 이지아가 '외롭다'고 느꼈다면 그건 외로웠던 거다. 그가 힘들었다고 고백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서태지가 왈가왈부하긴 어려워보인다. 그러나 철저히 혼자 '방치'했던 것인지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또 결혼생활에서도 '철저하게 혼자'였는지, 혹은 별거 이후의 생활에 대한 것이었는지도 모호한 부분. 이지아는 '정신적 고립'을 말했는데, 일부 시청자들이 '신체적 고립'으로까지 과대해석했을 가능성도 있다.

서태지는 당시 이지아와 결혼생활을 통해 톱스타의 영역을 벗어나 소박한 삶을 꿈꿨던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에서 역시 은둔 생활을 했을지는 미지수. 사실 그 상대가 모호하긴 했지만 서태지 미국 결혼설 및 목격담은 가요계 꾸준히 회자됐던 루머였다. 이지아가 늘 집에 혼자 있는 상황에 익숙하다고 고백한 상황에서, 그리고 그 화살이 서태지를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서태지가 바로잡을 부분이 있는지 관심이 모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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